휴가철 필수품! 방수카메라 신상 스펙비교

곧 휴가철이다. 사진가들은 여행을 떠날 생각에 설렌다. 한편으론 여행지의 풍경과 추억을 담을 디지털 카메라 구입을 고민한다. 그렇기에 높은 내구성과 방수, 방진 기능을 지닌 방수 카메라는 휴가철 인기 상한가를 달린다.

기존 방수 카메라는 내구성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사진 촬영 성능은 동급 콤팩트 카메라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방수 카메라들은 이전 모델보다 내구성이 훨씬 높으면서도 일반 콤팩트 카메라 이상의 촬영 및 편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방수 카메라의 원조, 올림푸스와 기술력의 아이콘 소니, 렌즈 기술과 센서 기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파나소닉과 후지필름, 개성을 내세워 순항 중인 펜탁스에 이르기까지, 방수 카메라 시장에는 다양한 제조사들이 진출한 상태다. 2013년 6월, 방수 카메라 신제품들의 성능과 특징을 파악해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보자.

우선, 디지털 카메라로서의 기본기를 살펴보자. 화소는 비교 모델 5종 모두 1600만 화소 이상이지만, 올림푸스 터프 TG-2만 128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올림푸스 터프 TG-2와 소니 사이버샷 TX30의 이미지 센서는 이면조사 방식으로 저광량 하에서 유리하다.

동영상 촬영 기능의 경우, 비교 모델 5종 모두 해상도는 풀 HD를 지원한다. 파나소닉 루믹스 TS5, 후지필름 파인픽스 XP200은 부드러운 느낌의 60p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올림푸스 터프 TG-2와 펜탁스 옵티오 WG-3는 120fps 고속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 두 모델은 접사 촬영 기능 면에서도 두드러진다. 두 모델 모두 1cm 접사 촬영 기능 및 LED 라이트를 지원한다.

올림푸스 터프 TG-2와 펜탁스 옵티오 WG-3는 다른 모델보다 렌즈 성능이 높다. 이 두 카메라는 F2 개방 조리개를 지원해, 빛의 양이 부족한 수중에서 촬영할 때 더 유리하다. 초점 거리는 비교 모델 5종 모두 25~28mm 광각에서부터 100~140mm 가량의 준망원 초점 거리를 지원하며, 센서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기능도 모두 지원한다. 고감도 성능도 대동소이한 가운데, 멀티프레임 노이즈 감소를 통해 ISO 12800 상당의 확장 감도를 구현하는 소니 사이버샷 TX30의 성능이 돋보인다.

방수 카메라 구입 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터프니스 성능이다. 비교 모델 5종 모두 10m 이상의 방수 기능 및 먼지 유입을 막는 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터프니스 성능이 가장 높은 제품은 올림푸스 터프 TG-2다. 이 카메라는 15m 깊이 물에 담그거나 2.1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고장나지 않는다. 100kg 압력을 견뎌낸다는 점도 돋보인다. 펜탁스 옵티오 WG-3와 파나소닉 루믹스 TS5 역시 올림푸스 터프 TG-2와 대등한 수준의 터프니스 성능을 자랑한다.

비교 모델 5종은 대부분 1/1000초 이상의 고속 셔터 스피드를 지원한다. 연속 촬영의 경우 초당 60매 Burst 기능을 지닌 파나소닉 루믹스 TS5가 돋보인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XP200과 소니 사이버샷 TX30의 10매 연속촬영 기능도 유용하다. 모니터 성능은 소니 사이버샷 TX30이 가장 높다. 이 카메라는 크기도 크고 선명한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다. 올림푸스 터프 TG-2의 3인치 61만 화소 OLED 디스플레이도 화질 면에서 만족스럽다.

비교 모델 5종 모두 저장 매체로 SD / SDHC / SDXC 메모리를 사용한다. 단, 소니 사이버샷 TX30은 메모리스틱 듀오도 사용 가능하다. 전원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운용 시간 자체는 파나소닉 루믹스 TS5가 가장 길다. 그 뒤를 올림푸스 터프 TG-2가 이었다. 휴대성은 소니 사이버샷 TX30의 압도적인 승리다. 이 카메라는 탁월한 터프니스 성능을 지원함에도 본체 두께가 15.4mm, 무게는 고작 140g에 불과하다.

방수 카메라는 여행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이러한 점에서 위치정보 기록용 GPS를 내장한 올림푸스 터프 TG-2, 파나소닉 루믹스 TS5, 펜탁스 옵티오 WG-3(GPS 탑재형)가 유리하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 시장 유행을 이끄는 무선 전송의 경우 파나소닉 루믹스 TS5와 후지필름 파인픽스 XP200이 지원한다. 펜탁스 옵티오 WG-3 GPS는 무선 충전 기능인 Qi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이기도 하다.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올림푸스 TG-2, 펜탁스 옵티오 WG-3 추천

'디지털 카메라는 화질이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올림푸스 TG-2와 펜탁스 옵티오 WG-3을 권한다. 이 두 모델은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과 셔터 속도를 확보해 주는 F2 개방 조리개, 1cm 접사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초점 거리 대역도 넓은 만큼, 일반 스냅은 물론 수중, 여행 사진 촬영용으로 알맞다. 위치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GPS를 내장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휴대성까지 가지고 싶다면 소니 사이버샷 TX30 권할 만

아무리 카메라 성능이 좋아도 휴대성이 낮다면 휴가철 카메라로 부적합하다. 비교 모델 5종 모두 240g 미만의 가벼운 무게를 지녔지만, 그 중에서도 소니 사이버샷 TX30의 휴대성은 유난히 돋보인다. 세련된 디자인에 터프니스 성능까지 지닌 이 카메라는 휴가철뿐만 아니라 일상 스냅 촬영용으로도 손색없다.

-무선 전송의 즐거움 누리자. 파나소닉 루믹스 TS5 & 후지필름 파인픽스 XP200

파나소닉 루믹스 TS5와 후지필름 파인픽스 XP200은 그 자체로 훌륭한 성능의 터프니스 카메라다. 여기에, 이 두 모델은 Wi-Fi를 지원해 이미지 무선 전송 및 카메라 원격 조작이라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사진을 찍고 주변 여행객과 사진을 나누는 재미를 맛보려면 이 두 모델을 선택할 것.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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