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다음의 IT 기기로 조명받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서서히 달아 오를 조짐이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굵직한 IT 기업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 역시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Among Tech'는 최근 MS의 서피스(Surface)팀이 스마트워치의 프로토타입을 이미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단말기의 외형은 반투명이며, 유리의 4배 강도를 지닌 산화 알루미늄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색상은 각각 블루·레드·옐로우·화이트·블랙·그레이의 6가지.

 

이 스마트워치에는 윈도8(Windows8)이 OS로 탑재된다. 물리적으로 6GB의 스토리지를 갖추고, LTE를 통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도 대응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연계해 푸시 알림 기능과 음악의 재생 등이 가능하다.

 

▲ 소니가 발표한 스마트워치2 SW2

 

주목할 점은, 이 기기가 단독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데 있다. 그간 발표된 스마트워치는 대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기능을 불러와 사용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스마트워치가 차세대 IT기기의 중심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단독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는데, MS 역시 이를 고민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더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소식을 보도한 미디어는 오는 2014년이면 좀더 구체적인 제품정보가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애플은 각국에 아이워치(iWatch) 상표를 등록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과 LG 등도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란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소니는 이미 두 번째 스마트워치를 발표했으며, 더 많은 기능을 집약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기초적인 기능을 탑재한 제품과 콘셉트 정도만이 소개되고 있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IT 기업들은 이미 스마트워치를 차기 디바이스로 낙점한 분위기이다. 때문에 내년 이후에는 이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일대 격전이 또다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국환 기자 sadcaf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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