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KT를 통해 출시한 갤럭시S4 미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그동안 국내에 나온 스마트폰이 스냅드래곤 600과 800을 주로 채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데, 이는 '미니'라는 제품 특수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스냅드래곤 소개 사진 (출처-퀄컴)

 

폴 제이콥스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 기조연설에서 올해 나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름을 스냅드래곤 600, 800 형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용해오던 이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이름을 바꿔 소비자 편의를 높이겠다는 의지에서다.

 

이후 600, 800 제품은 옵티머스G 프로, 베가 아이언, 갤럭시S4 등 단말기에 탑재됐으며, 시장의 주류 제품으로 성장했다. 그런데 갤럭시S4 미니에는 이보다 사양이 낮은 스냅드래곤 400이 들어갔다.

 

이 제품은 최대 1.7GHz 듀얼코어 크레이트(Krait) 300 프로세서를 갖췄고, 그래픽용으로는 아드레노(Adreno) 305, 비디오 재생은 1080p까지 가능하다.

 

한 단계 상위 모델인 600이 최대 1.9GHz 쿼드코어 Krait 300 프로세서와 Adreno 320, 1080p 비디오를 지원하고, 최상위 제품인 800이 2.3GHz 쿼드코어 Krait 400 CPU와 Adreno 330 GPU, 4k 비디오 캡처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할 때 사양이 조금 낮다. 특히 연산을 처리하는 프로세서의 수가 듀얼코어라는 점이 큰 차이다.

 

한편, 퀄컴 스냅드래곤 400은 삼성전자 갤럭시S4 미니를 비롯, 미국에 출시된 갤럭시 메가,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 골든, 대만 HTC의 '자라(Zara)'폰 등에 채택됐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