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수 6년만에 재매각한 독립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가 서비스 개시 10년 만에 창업자의 품으로 돌아간다.

 

줌인터넷(대표 박수정)은 이글루스와 서비스 양수도계약을 통해 이글루스 서비스를 재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줌인터넷측은 "이글루스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블로거들과 풍부한 블로그 서비스 경험에 관심이 많았고, 이글루스 역시 검색 기술이 바탕이 된 줌인터넷과의 결합으로 향후 모바일 블로그 등 서비스 품질 개선에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글루스는 현재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검색 기능에 자사의 검색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그동안 이용자들로부터 불편하다고 지적된 문제들을 파악해 우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글루스는 2003년 국내 최초로 트랙백 기능을 도입하고 무료 스킨 등을 제공하며 출발한 전문 블로그 서비스다. 성인만 가입할 수 있는 독특한 회원 가입 방식으로 다른 블로그 서비스와 차별화하면서 질 좋은 콘텐츠를 생성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고, 파워블로거를 중심으로 생성되는 콘텐츠의 전문성과 서비스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정상원 줌인터넷 부사장은 “이글루스의 시작 정신인 ‘The best place for blogger’를 그대로 승계해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되고, 그에 상응하는 보답이 이글루스 블로거와 이용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글루스 탄생 10주년에 이글루스의 산파인 박수정 대표의 품으로 돌아온 이글루스와 줌인터넷의 의미 있는 행보를 주목해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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