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들이 우주왕복선의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아찔한 순간을 맞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우주왕복선을 타고 귀환한 러시아 우주인 파벨 비노그라도프는 이날 모스크바 인근 '즈뵤즈드니 고로독'의 우주인 훈련 센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주왕복선 소유스 TMA-08M가 ISS에서 떨어져 나온 뒤 고장을 일으키면서 모든 센서들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감으로만 비행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센서 고장으로 우주인들은 지상 구조수색팀과의 교신을 통해서만 귀환 캡슐의 비행 고도와 경로 등을 전달받으며 낙하 비행을 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별다른 사고없이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비노그라도프는 소개했다.

 

러시아인 비노그라도프, 알렉산드르 미수르킨, 미국인 크리스토퍼 케시디 등 3명의 우주인들이 탄 소유스 우주왕복선 귀환 캡슐은 앞서 11일 오전 6시 58분(모스크바 시간)께 카자흐스탄 중부도시 줴즈카즈간에서 멀지 않은 초원 지대에 착륙했다.

3명의 우주인들은 지난 3월 말 ISS로 올라가 165일 동안 머물며 우주유영 등의 각종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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