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앱개발 경연대회 '에버노트 데브컵'서 한국팀 3위

 

디지털 기록 서비스 업체인 에버노트(www.evernote.com)의 앱 개발 경연 대회에서 한국 팀이 3위를 차지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디자인 센터에서 열린 '에버노트 데브컵' 경연대회에서 '비스킷' 팀은 결선 6개 팀 중 3위인 동상(상금 5천 달러)을 차지했다.

 

이와 별도로 비스킷 팀은 이들을 눈여겨 지켜본 일본 'NTT 도코모 벤처스'의 제안으로 창업 지원을 받게 됐다. NTT 도코모 벤처스는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NTT 도코모의 창업 인큐베이션 자회사다.

 

비스킷 팀을 이끈 서정훈(36) 크로키(www.croquis.com) 대표이사는 "한국에도 능력 있고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 팀들이 많이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 팀들이) 국제 대회에 나와서 수상을 하고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을) 널리 보여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스킷은 모바일 사전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웹에서 외국어로 된 글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곧바로 여러 나라 말로 번역을 해 준다.

 

단어의 정의를 알려 줄 뿐만 아니라 외국어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단어 암기용 카드 형태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직관적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스킷 앱은 최근 무료 공개 후 24시간만에 5만여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사용자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에버노트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경연 대회는 에버노트 연례 개발자 회의의 폐막 행사로 열렸으며, 유명 랩가수 MC해머가 수상자 발표를 맡았다.

 

금상(상금 2만 달러)은 콘텐츠 제작·퍼블리싱·블로깅 도구인 '피스타치오'를 개발한 캐나다 팀이, 은상(상금 1만 달러)은 인터넷 정보 검색 도구인 '콘텍스트 부스터'를 개발한 독일 팀이 각각 차지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아키모토 노부유키 NTT 도코모 벤처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일본 시장에서 영어 학습은 킬러 콘텐츠이고 2020년 도쿄 올림픽도 다가오고 있어 비스킷의 잠재력이 대단하다"고 평가하고 "우리가 창업 초기 인큐베이션 단계에서 일본 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노트는 전세계에 7천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의 디지털 기록 작성·보관·관리 서비스로, 한국 사용자는 약 200만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