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사용자가 웹상에서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 터치해 스마트폰에 보내면 끊김 없이 빠르게 상호 교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웹 상의 인터넷강의 자료나 유튜브 동영상, 뮤직 비디오, 뉴스 티커 등을 바로 내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부문만 선택, 다른 스마트폰으로 보내거나 가져다 쓸 수 있게 된다.  

 

▲ 지난달 열린 독일 IFA서 ETRI 연구진이 스크린간 협업기술을 설명하는 모습

 

예를 들면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강의를 하다가 특정 동영상이나 글 내용을 반의 학생들과 같이 공유하고 싶을 때, 또는 선생님이 낸 과제를 여러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출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동영상을 보다가도 친구와 공유하고 싶거나 본인 소유의 다른 스크린에서 보고 싶으면 해당 내용만 선택해 바로 이동시킬 수 있다.

 

ETRI는 차세대 웹 기술인 HTML5를 이용해 자체 개발한 ‘멀티레이어 기반 협업 플랫폼’을 통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에는 ▲스크린 간 웹 콘텐츠 이동 및 결합 기술 ▲영상 인식 기반 모바일 원격 입출력 제어 기술 ▲콘텐츠 스트리밍 및 적응형 미디어 이동제어 기술 등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 ETRI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한 협업서비스 개념도

▲ ETRI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스크린간 협업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향후 본 기술은 교육용으로 학교 전자칠판의 솔루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교실 내에는 일종의 제어 서버 역할을 하는 웹 보드를 전자칠판에 설치하고 학생들은 모바일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면 된다.

 

학생들도 해당 프로그램에 접속 후 동영상 등 콘텐츠 수신 여부에 따라 희망 시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다. 사용자가 동영상을 보낼 때에는 화면에 띄워진 ID를 선택해서 보내면 된다.

 

이 과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웹 융합 콘텐츠의 동적 재배치를 이용한 스마트 스크린 간 협업 서비스”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개발되었으며 IT 솔루션 업체에 기술이전도 마쳤다. 본 과제를 통해 ETRI는 국내외 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특허출원도 30여 건을 마쳤다.

 

류원 ETRI 지능형융합미디어연구부장은 “향후 협동 수업에 필요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고 쉬운 사용자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교실의 핵심인 ‘창의’와 ‘협력‘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적합한 인재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밝다. 스마트 단말 및 앱 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기준으로 국내는 500억 원 이상, 해외 수출효과는 약 30억 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ETRI는 본 기술을 지난해 개최된 ITU 텔레콤 월드와 올해 독일의 IFA에 출품,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기술은 광고가 양방향으로 이뤄지는 디지털 사이니지나 원격회의를 통한 스마트 워크의 활성화, 스마트 교육, 인터넷이 되는 환경에서의 작업, 이러닝(e-Learning) 교육 등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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