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국내 축구 게임 시장이 때아닌 월드컵 특수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7개월 앞둔 상황 속에 다수의 축구 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 및 공개 서비스, 새로운 버전으로 재오픈하며 축구 게이머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국내 축구 게임 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피파온라인3'를 필두로,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갖춘 ‘풋볼데이’, 재기를 노리는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이 경쟁에 뛰어들며 앞으로의 축구 시장 판도 변화가 생길 지 이목이 쏠린다.

 

끊임 없는 변화와 재미 추구 넥슨 ‘피파온라인3’

 

끊임 없는 변화와 재미를 추구하는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윈터 시즌을 통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월드컵 특수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을 더욱 사실감 있게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도 더해 이용자를 더욱 끌어 모을 계획이다.

 

우선 오는 28일 최신 축구 데이터인 ‘로스터 업데이트’가 적용된다. 이번 로스터 업데이트로 총 4794명의 선수와 99개 팀이 추가된다. 2013년 여름 이적 시장 정보에 기반한 최신 ’스쿼드’와 이전 시즌 성적이 반영된 ‘신규 선수 스탯’을 제공한다.

 

또 지난 시즌 리그 순위에 따른 구단 승격 강등 정보를 적용, 각 구단의 유니폼과 엠블렘도 시즌 디자인으로 업데이트한다.

 

 

패키지 게임 피파14에서 추가된 신규 라이선스도 가져올 만큼 다수의 축구게임 경쟁작에 대비도 했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필레 등 중남미 주요 3개국 1부 프로축구 리그가 추가된다.

 

그래픽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이용자들은 더욱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800여 명의 선수들이 새롭게 모델링돼 전 보다 사실적인 모습이 더해졌다. 정교해진 엔진과 함께 커스터마이지 기능인 락커룸을 넣어 자신이 보유한 선수들의 외형을 꾸밀 수 있다. 보유한 선수의 유니폼, 등번호, 발목 보호대, 축구화 등 자신이 보유한 장비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새로운 재미를 더한 ‘컵 대회’ 모드도 넣었다. 오는 12월 19일 적용되는 이 모드는 UEFA챔피언스리그 처럼 각국의 유명 축구 클럽들이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총 10여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대회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틈새 시장 노린다, 축구 시뮬레이션게임 ‘풋볼데이’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하고,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서비스되는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데이도 지난 24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하며 축구 게임 경쟁에 합류했다.

 

리얼 축구 게임과 정면승부는 힘들지만 축구 시뮬레이션이라는 색다른 재미로 틈새 시장을 노릴 전망이다.

 

풋볼데이는 ‘실시간 게임 중계 시스템’과 ‘완성도 높은 선수카드’ 등 시뮬레이션과 카드 콜렉션 기능을 접목한 차별화된 게임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낸 풋볼데이는 이용자들의 꾸준한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게임은 국제축구선수연맹과의 계약을 통해 전세계 5만명 이상의 선수, 46개 이상의 리그를 가지고 있으며, 시뮬레이션 게임 최초로 분데스리가 사용 권한을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끈다.

 

선수 성장 시스템이 대폭 개선된 것도 이 게임이 가진 매력. 모든 선수를 자유롭게 기용할 수 있도록 선수 활용도를 높였고, 유저가 원하는 타입의 선수 성장도 가능하다. 여기에 시간에 따른 팀 적응도 시스템을 넣어 선수 육성과 스쿼드 구성의 재미도 더했다.

 

이 밖에 실시간 게임 중계 시스템을 개선해 선수 행동 패턴과 경기 데이터에 사실감을 주었고, 모바일 접속도 조만간 오픈해 언제 어디서나 게임에 접속해 즐길 수 있다.

 

두번의 실패는 없다, 재기 노리는 ‘위닝일레븐 온라인’

 

처음 실패의 쓴 맛을 봤던 '위닝일레븐 온라인'도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게임으로 다시 태어나 재기를 노린다.  

 

게임 서비스사인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이은상)는 코나미와 협력을 강화해 기존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로 변경해 다시 서비스한다.

 

서비스 시기는 오는 12월 중으로, 그래픽에서부터 콘텐츠까지 모든 부분을 바꿔 새로운 재미로 무장했다.

 

 

특히 새롭게 변화된 '위닝일레븐 온라인' 의지를 담기 위해, NHN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BI를 공개하며 게임 재기를 꿈꾼다.

 

이번 BI는 기존 '위닝일레븐'이 지닌 ‘전통성’과 막강한 ‘브랜드 가치’를 잇기 위해 일관성을 유지하는 한편, 2014년을 기점으로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새로운 시대, 지속적인 변화를 통한 이용자 유치에 강한 의지를 담아냈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새로운 정보는 티저사이트(http://weo2014.hangame.com/teaser.nhn)를 통해 공개되며, 향후 리얼 축구 게임 시장을 두고 피파온라인3와의 대결이 주목된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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