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평도 초등학생들이 로봇의 원리를 익히고 만드는 체험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연평초교는 8일 섬 내 주민 대피소에서 4∼6년생 39명과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로봇 체험교실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교실에서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들이 로봇의 작동 원리와 쓰임새, 향후 발전 방안 등에 관해 설명하고 로봇 춤을 선보였다. 로봇에 관한 퀴즈 풀이도 있었다.

 

학생들은 키트(조립해서 바로 만들 수 있게 모아놓은 부품 세트)로 제작한 로봇을 조종하고 친구들과 짝을 이뤄 로봇 장애물 경기와 로봇 씨름경기도 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8일 하루 종일 교실을 운영하며 참여도가 높거나 친구들과 열심히 로봇을 만든 학생들을 뽑아 로봇 관련 기념품을 나눠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기관은 연평도 학생들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 있어 평소 거의 접해보지 못한 로봇뿐 아니라 과학에 대한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교실을 마련했다.

 

연평도 초등학생들이 섬에서 로봇을 체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연평초교의 한 교사는 전했다.

 

그는 "학생들이 책이나 미디어 등으로 본 로봇을 직접 보고 만들며 즐거워했다"며 "로봇의 쓰임새가 무궁무진하고 발전성이 높다는 점을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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