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압수수색 (사진 출처 : YTN 뉴스 캡처)

 

경찰이 17일 서울 용산역 인근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 사무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사관 60명을 동원한 이날 압수수색 현장에는 경찰 240여명이 투입돼 현장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날 투입된 수사관은 철도노조 압수수색에서 파업과 관련된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집회 선전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투입된 경찰은 건물 주변에 대형 매트리스를 깔고 경계 근무를 했다.

 

경찰은 16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10명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조를 구성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16일 철도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을 때 압수수색 영장도 같이 받아 오늘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 9일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반대 파업에 돌입해 17일 9일째를 맞으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코레일은 파업에 주동적으로 참여한 조합원 190명을 11개 지방경찰청 산하 16개 경찰서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지난 15일 저녁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전동차로부터 내리던 80대 할머니가 전동차 문에 끼여 끌려가다가 설치 공사 중이던 스크린도어 기둥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전동차에는 철도노조 파업 때문에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한국교통대 1학년 학생이 출입문을 여닫는 역할을 맡는 차장으로 타고 있었다.

 

코레일은 노조파업을 시작한 이후 교통대 학생 238명을 비롯해 퇴직 기관사, 군인 등 6000명을 대체 인력으로 쓰고 있다.

 

기존 기관사들도 과중한 업무로 인한 피로가 쌓이면서 전국 열차와 지하철은 고장·연착 등 파행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IT조선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