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이통사와 연계해 무상교환 해주기로

 

삼성전자가 방수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폰 갤럭시S4 액티브를 내놓으면서 제품 침수로 인한 피해는 무상수리해주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갤럭시S4 액티브 제품에 포함된 '사용설명서'와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문서를 보면 삼성전자는 "제품 또는 배터리가 물이나 액체 등에 젖거나 잠기면 제품 내부에 부착된 침수 라벨의 색상이 바뀐다"며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한 고장은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하라"고 명시했다.

 

이는 사실상 '방수폰'이 침수 피해를 당하면 사후서비스(A/S)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어서 소비자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국제 보호규격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췄다고 홍보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규정한 IP67 등급은 수심 1m 깊이에서 30분간 방수가 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에서도 이 제품의 침수 피해 교환과 관련해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정보기술(IT) 분야 자매지인 올싱스디와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미국에서 침수 피해를 본 이 제품을 교환해주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논란이 계속되자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교환해주기로 정책을 바꿨다.

 

이는 일부 이용자가 이 제품을 IP67 등급 규정대로 물속에서 사용하다가 침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갤럭시S4 액티브를 어항 속에 집어넣거나 수영장 한가운데에서 사용하는 모습이 포함된 삼성전자의 TV광고가 방영되고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논란과 관련해 "소비자 정책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홈페이지에 게시한 설명서 등 문서에는 이 내용이 반영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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