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공기청정기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해집에 두는 것만으로 과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 이상으로 설치와 관리에 신경써야 공기청정기의 효과를 100%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 관계자가 말하는 공기청정기 선택 및 활용 팁이다.

 

 

삼성전자

 

‘청정-탈취’는 기본, 이제는 ‘초미세먼지 제거’와 ‘제균’ 기능이 필수

 

공기청정기 속 필터는 각기 그 성능이 다르다. 눈에 보이는 큰 먼지는 '프리필터', 생활 속 불쾌한 냄새와 유해가스는 ‘탈취필터'로 제거 가능하며, 여기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 PM2.5와 이보다 더욱 작은 초미세먼지(PM 2.5이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헤파필터'가 필수다.

 

▲ 미세먼지의 크기 비교(이미지=특허청)

 

삼성 공기청정기의 경우 '3중 필터'는 물론 대기 중의 세균, 곰팡이 등 각종 질환의 원인물질까지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 기능을 채용한 ‘더블 클린 시스템’으로 꼼꼼한 청정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인증마크 확인 필요

 

공기청정기는 한국 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하는 CA 마크 획득 유무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CA마크는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만든 단체 표준규격에 맞춰 국가 공인시험기관에서 미세먼지 집진효율, 탈취효율 등 일정 기준의 품질인증시험에 합격한 제품에게만 부여된다.

 

환경을 생각하는 현명한 소비자라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으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한 제품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까지 가습기와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모두 갖춘 에어워셔가 인기를 끌었으나 KBS1에서 방송한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 에어워셔가 공기청정 기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나 다시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커졌다.  

 

관리 편의성과 유지비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공기청정기는 구매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연간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삼성 공기청정기처럼 두 개의 필터를 하나로 합친 경우,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필터 교체는 한 번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손쉬운 필터 관리가 가능하며 시간과 비용 모두 아낄 수 있다.

 

제품마다 필터 성능에 따른 교체 주기도 다르므로 렌탈보다 일시불 구매가 경제적으로 이득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사용을 돕는 ‘공기청정 면적’ 과 ‘제품 용량’ 체크 필수!

 

 

공기청정기는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주 사용 공간을 먼저 생각한 후 적정 용량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공간보다 처리용량이 적은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공기 정화 능력이 떨어지고, 제품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기청정기 구매 전 공기가 정화되는 '실 평수'를 꼭 따져봐야 한다.

 

아파트 면적에 따른 적정 용량(표준사용면적)은 제품에 부착되어 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마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집안 면적의 1.5배 정도의 사용권장면적을 갖고 있는 공기청정기를 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LG전자

 

벽에 밀착시키지 말고 10cm 이상 간격 두는 게 중요

 

공기청정기는 공기 순환이 잘 되는 위치에 있을 때 성능을 잘 발휘한다. 가구 등에 둘러 쌓이지 않은 장소에서 가동될 때 오염된 공기 유입을 잘 하기 때문이다. 벽면으로부터 10cm 이상 떨어진 위치에 있는 것이 좋다.

 

‘먼지 센서’ 표면이 오염되지 않아야 정확한 공기 질 측정 가능

 

LG전자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해 오염도를 알려주는 ‘먼지 센서’가 탑재됐다. 이 센서는 표면이 오염되면 정확한 공기 질 측정이 어렵다. 제품 사용자가 6개월에 한번 정도 면봉으로 센서를 닦아주면 실내 공기 상태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요리·청소 중에는 잠시 꺼두는 것이 필터 사용기간 늘려줘

 

 

필터 성능을 유지하면서 오래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사용자가 가정에서 요리 후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필터를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요리 중 제품을 가동시키면 기름 성분이 필터에 빠르게 쌓여 필터 교체 주기가 짧아질 수 있다.

 

또 청소 중에 제품을 꺼두는 것도 필터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청소 시 발생하는 이물질이 필터에 쉽게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의 사용은 금물

 

제품 내부에 물이 들어가면 감전이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화장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고장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제품을 세척할 때는 강력한 세제나 화학약품보다 부드러운 천을 사용해 닦는 것이 좋다.

 

수면 중에는 잠자리에서 1m 이상 떨어뜨릴 것

 

수면 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잠자는 위치에서 1m 이상 떨어진 곳에 제품을 두는 것이 좋다. 바람이 강하지는 않지만 수면 중에는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낄 수 있다.

 

 

위닉스

 

껐다 켰다 하기보단 24시간 켜둬야 오래 사용 가능

 

공기청정기를 껐다, 켰다를 몇 번씩 반복하면 오히려 공기청정기의 소음은 심해지고, 수명도 짧아진다. 그러므로 집을 오랫동안 비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켜두는 것이 좋다.

 

필터의 수명과 청소주기를 잘 지킬 것

 

필터를 갈아달라는 신호가 들어오거나 시기가 되면 반드시 필터를 갈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공기청정기를 오랫동안 청소해주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공기청정기에도 먼지가 쌓이므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며 깨끗한 필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프리필터와 카본필터의 경우 2개월에 한번 청소를 해줘야 한다.

 

위닉스 공기청정기의 경우 워셔블 필터를 사용해 집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필터 청소가 가능하다. 먼저 진공청소기로 필터 속 먼지를 빨아드리고 물로 씻어낸 후 그늘진 곳에서 말려 쓰면 된다.

 

공기청정기 위에 소품을 놓지 말 것

 

공기청정기 위에 소품을 올려 놓으면 소품의 이물질이 공기청정기 안으로 들어가서 감전 혹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위에 놓인 물건들이 미세한 진동에 의해 소음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강한 향이나 오염물질을 지닌 물건이라면 공기청정기의 센서를 자극해 과도한 작동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근처에는 아무 것도 두지 않는 게 좋다.

 

가끔 자연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가끔씩 자연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또한 음식 조리시에는 공기청정기를 잠시 끈 후, 음식 냄새는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 시키고 공기청정기를 켜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에어워셔)와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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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닉스 공기청정기 (사진출처-위닉스)

 

일반적인 가습방식이 아닌 천연 가습방식을 채택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필터 방식 공기청정기에는 대체적으로 습기에 약한 종이 재질의 헤파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의 가습기는 물 입자가 굵고 분무량이 많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와 같이 사용하면 제품을 손상시킬 수 있거나 역으로 필터 가습기를 머금어서 역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두 제품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면 두 제품을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 놓고, 가습기 분무량을 최소한으로 줄여 사용하고 낮에는 공기청정기, 밤에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간대별로 장소를 옮겨 사용하면 효과 상승

 

공기청정기는 어느 한 곳에 붙박이로 설치하는 것보다 시간대별로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사용하면 공기청정기 1대로 3~4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은 낮 시간에는 거실, 수면 시에는 침실로 옮기는 것이 좋다. 위닉스 공기청정기는 가볍고 편리한 손잡이를 갖추고 있어 이동사용이 편리하다.

 

흡입구는 가전제품 쪽을 향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TV 등 전기가 흐르는 전자제품 주위에 가장 많다. 몸 속에서 누적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므로 공기청정기 흡입구를 TV 등 전자제품을 향하게 놓아두면 미세먼지 제거에 아주 효과적이다.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컴퓨터 본체 근처에 공기청정기를 놓고 사용해주면 컴퓨터 방에서 발생하는 냄새나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먼지나 꽃가루를 제거할 때는 가급적 낮은 위치에 둘 것

 

먼지나 꽃가루는 천천히 낙하한다. 봄에 황사철이나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에는 공기청정기를 낮은 위치에 설치해서 하루 종일 작동하는 것이 좋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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