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차기 OS(운영체제) 버전인 ‘iOS 8’에 지도 기능을 대폭 강화 계획이라고 애플 관련 IT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이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맥’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모바일 지도 분야에서 구글과 본격 경쟁하기 위해 ‘iOS 8’에 대중 교통안내 정보 등 지도 데이터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iOS 지도 앱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이미 팀 쿡 CEO와 에디 큐 부사장 등 임원이 새로운 앱을 사용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12년 구글 지도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지원을 중단했으며 ‘iOS 6’에 인하우스 지도 앱을 도입했다. 화려한 3D 이미지와 부드러운 인터페이스를 지도 앱에 적용했으나 버그가 많고 데이터 신뢰도가 떨어져 비판을 받았다. 지도 앱 개발을 담당했던 스콧 포스톨(Scott Forstall)이 제품 결함에 사과를 하지 않아 애플에서 퇴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였다.

 

포스톨의 사임 이후 애플은 에디 큐 부사장, 패트리스 고티에르 등 지도 앱 총책임자 등의 주도하에 지도 앱 개선 작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애플은 우선 브로드맵, 엠바크, 핫스톱 등 업체를 인수하면서 기존 지도 앱의 데이터베이스를 대폭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iOS 8용 지도 앱은 새로운 ‘관심지역(POI)’과 공항, 철도, 버스 정류장, 고속도로 등 데이터를 대거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디자인도 크게 개선된다.

 

▲ iOS 지도 앱 (사진=나인투파이브맥)

 

 

가장 중요한 변화는 ‘대중교통 안내’ 정보다. 지난해 애플의 한 관계자가 iOS8 지도 앱에 대중교통 안내 정보가 들어간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실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세계 각국의 대중 교통 안내 데이터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방향 표시 안내는 물론이고 새로 개발 중인 매핑 뷰(mapping view)도 옵션 형태로 제공된다. 위성 뷰, 표준 뷰, 하이브리드 뷰 형식으로 표현된다.

 

▲ 애플 지도 앱 AR 구현 화면 (사진=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은 올해 대중교통 안내 등 지도 앱 개선에 가장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애플은 기존의 지도 앱과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 자동차와 iOS간 통합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심 지역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게 AR(증강현실) 등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장길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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