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NSA(국가안보국)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가 있기 훨씬 이전부터 구글이 미 NSA(국가안보국)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랍 매체 ‘알 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알자지라방송은 지난 2012년 NSA 간부가 에릭 슈미트 회장 등 구글 최고 임원들과 교환한 e메일을 입수, 양측이 오래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폭로했다. 알자지라는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계약 직원이 NSA의 불법적인 감청 활동을 폭로하기 이전인 지난 2012년에 이뤄진 두개 그룹의 e메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케이쓰 알렉산더 NSA국장과 세르게이 브린, 에릭 쉬미트 등 사이에 이뤄진 이메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출범한 NSA의 비밀 프로그램인 ‘ESF(Enduring Security Framework)’를 위해 양측이 협의 및 조정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6월 28일 알렉산더 국장은 에릿 슈미트 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음달 새너제이 근처 비밀시설에서 개최 예정인 비밀 브리핑 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 주제는 모바일 위협과 안전에 관한 것이었다. 에릭 슈미트는 익월 미팅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 발송 시점 이전에 이미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알렉산더 NSA 국장은 세르게이 브린에게 ESF프로그램에 참여해준 것에 관해 감사하는 메일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는 이번에 공개된 메일에서 “구글, 애플, MS 등 그룹이 핵심적인 보안 원칙에 합의했으며 업계 핵심 CEO들에게 보안 위협에 관해 브리핑할 계획을 갖겠다”고 했다. 또한 이메일은 NSA가 중국의 BIOS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인텔, AMD, 델, MS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글은 이번 이메일과 관련해 “우리는 사이버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정부를 포함해 여러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세르게이 브린이 NSA 회의에 참석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고 해명했다.

 

 

 

장길수 전문위원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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