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서 가나에 번번히 좌절했던 미국이 3번째 만남에서 끈질긴 악연을 끊고 2대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미국 뎀프시가 경기 32초 만에 대회 최단시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가나를 상대로 17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남아공월드컵에 이어 3번 연속 본선 무대에서 맞닥드린 미국은 가나를 상대로 모두 패했지만 세 번째 만남에서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는 32초만에 선제골을 성공 시키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단시간 골을 기록했다.

 

미국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뎀프시는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2명의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두 팀은 공간을 겨냥한 스루패스로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양쪽 측명 공격을 활발이 이어갔다.

 

후반 37분 가나의 동점골이 나왔다. 가나의 앙드레 아유는 아사모아 기안과 패널티 박스 안쪽에서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중앙으로 침투해 왼발슈팅을 날렸고, 이 볼은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동점 상황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미국이 곧바로 승리를 가져오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교체로 들어간 브룩스가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그레이엄 주시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좌측 상단 골망을 가르는 헤딩 득점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는 만회골을 위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경기는 2대1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가나는 총 21회의 슛을 날렸다. 하지만 유효슈팅이 8번에 그치며 정확도가 떨어졌다. 점유율면에서도 가나가 59%로 41%에 그친 미국에 앞섰지만 골망을 흔든 횟수는 단 1번 뿐이었다. 주전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이 5번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는 결국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반면 미국은 적은 기회를 효과적으로 연결시켰다. 미국은 총 8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며, 그 중 7번이 유효슈팅이었다. 가나에 비해 슛팅 숫자는 적었지만 정확도 면에서는 앞섰다.

 

경기 직후 FIFA는 '32초골의 주인공' 클린트 뎀프시를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했다.

 

한편, 미국은 전반 20분 조지 알티도어가 햄스티링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최소 3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미국은 최전방 공격수를 잃을 위기에 처해 전력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가나 미국 경기를 관람한 네티즌들은 "가나 미국, 미국 한 풀었네", "가나 미국, 진짜 팽팽한 경기였다", "가나 미국, 주장 뎀프시 골 전반 시작하자마자 대박이야", "가나 미국, 몸싸움 정말 치열하네", "가나 미국, 미국 정말 단단히 벼르고 나온듯", "가나 미국, 한국 4대0으로 이긴 가난데.. 우린 어쩌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IT조선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