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기자]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국내 게임 산업을 재조명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18일 국회에서 열렸다.

 

'게임, 중독인가? 예술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정책토론회에는 각 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현재 사회의 게임에 관한 논란을 되짚어보고, 이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특히 게임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기성세대의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 새시대의 새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정책 추진을 형성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국회의원과 김정태, 동양대 교수 (게임인연대 대표)가 공동주관 한 이날 행사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류임상 뉴미디어아티스트, 윤형섭 상명대 게임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고, 토론자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이사, 김인철 상명대 교수, 김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 팀장이 참석해 게임의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게임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참석자들은 게임의 부정적 인식은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이해 부족과 사회적인 편견이 크다고 지적했다.

 

“게임의 불신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학부모들의 불안한 심리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게임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생기면서 그 안에 보수적 편견이 나타나는 것이다.”

 

발제자로 나선 진중권 교수는 현재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어 말했다. 그는 2500년전부터 반복적인 일들이 사회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하면서, 부모들의 불안 심리가 게임 부정적인 인식과 맞물려 현재 게임 중독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 교수는 “게임을 불신하는 이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것이 있다. 우리가 그것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게임은 21세기 문화 전체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게임이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고대 플라톤 시대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영화와 만화가 오늘날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 받듯이 게임 역시 머지 않아 하나의 동시에 오락과 스포츠의 면모를 가진 새로운 예술 장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류임상 뉴미디어 아티스트도 예술이 과거와 달리 하나로 융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예술 환경은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게임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트렌스포머를 예로 들었다.

 

트렌스포머의 경우 영화와 게임의 관계가 역전된 형상을 가진 것으로, “요즘 영화들이 게임화되고 있다. Ps4에 나온 비욘드 투 소울에서 헐리우드 배우를 캐스팅해 모션 캡처를 하고, 헐리우드 상회하는 제작비와 멀티 엔딩을 갖춘 것은 영화보다 높은 콘텐츠로 경지게 오른 상황이다”고 말했다.

 

류 아티스트는 “현재 대중은 경험을 원한다. 대중은 UX(유저 익스페리언스)를 넘는 AX(아트 익스페리언스)로 변했다. 예전 감상하는 것에서 이제는 경험을 하고 보고 즐기고, 이를 주변에 알리는 예술 소비의 새로운 문화가 탄생, 경험으로 만드는 예술은 게임만한 것이 없다”며 “10년 전만 해도 미디어아트가 예술이냐고 지적했지만, 지금 뉴미디어 아트는 훌륭한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 게임도 예술의 범주로 포함될 시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윤형섭 상명대 게임학과 교수도 게임의 문화 예술적 효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게임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우리의 미래 창조 산업으로 우리의 생활 여가 활동에 포함된 게임의 긍정적 효과를 지녔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게임이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고 강조하면서, 게임을 통한 '협업' '귀찮은 일도 재미있게' '어려운 기술을 재미있게' 배우는데 게임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회 공헌 사업과 제품의 서비스 광고 마케팅, 인간의 건강, 인간의 행동 변화, 교육 및 학교 수업, 게임 OST가 문화와 예술 창작 활동으로 탄생된 다양한 예를 들며 생활속 게임 활용에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1년 미국 대법원의 게임 관련 법 발표 선언문에는 '게임은 예술이다'는 문구가 있다”면서 “국내는 게임을 마약 수준으로 평가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게임은 이제 예술로 그 예술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