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기자]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최종배)은 제36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의 심사결과 대통령상에 나현명 학생, 국무총리상에 최경식 학생이 수상하게 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제36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영동초 5학년 나현명양(왼쪽),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등원중 2학년 최경식군

 

이번 대회는 전국 시·군·구 예선 10만 9818점과 17개 시·도의 지역예선 8112점 그리고 본선 301점을 거친 경쟁이 치열했던 대회였다.

 

최고 영예의 대통령상은 충북 영동초등학교 5학년 나현명 학생이 발명한 '폐 가정용품을 활용한 발로 부는 호루라기'가 차지했으며, 국무총리상에는 서울 등원중학교 2학년 최경식 학생이 만든 '바둑돌이 자동으로 분류되는 바둑판'이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 수상자 나현명양이 자신이 만든 발명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날 나현명 학생은 기자들 앞에서 발명품을 직접 시연해 보이며 "추운날 어머니께서 마스크를 쓰고 녹색어머니회를 나가셔야 했는데 그 마스크 때문에 호루라기를 불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손과 입을 사용하지 않고 호루라기를 어떻게 불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발명을 하게 됐다"고 작품의 동기를 밝혔다.

 

특히 대통령상의 영예를 얻게된 나현명 학생의 작품은 총 14단계에 걸쳐 완성됐으며, 호루라기를 입으로만 분다는 상식을 깨고 발로도 불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의 기획력이 눈길을 끌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최경식군이 자신이 발명한 발명품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최경식 학생은 "바둑을 둔 후 그것을 색깔별로 분리해 정리하는 것이 매우 번거로웠다"며 "바둑돌의 크기가 흑돌이 백돌보다 크다는 원리를 알고 발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현명 학생과 최경식 학생은 각각 '발명하는 법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 '기계공학자'의 꿈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에 대한 열의와 열정은 그 누구보다도 남달랐다.

 

최종배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이 학생들을 정말 대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과학발전의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내달 13일 오전 11시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거행할 예정이며, 이번 대회에 입상한 작품 301점은 다음달 12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