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 쿠페

 

GM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이 올 가을 출시되는 차량에 무선충전 시스템을 도입한다. 자동차에서 무선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와이어드 등에 따르면 캐딜락은 올 가을 출시되는 ‘ATS 2015’ 스포츠 세단과 쿠페 차량에 무선충전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NFC와 파워매트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파워매트 무선충전 패드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시스템이다.

 

캐딜락이 도입키로 한 무선충전 표준은 ‘PMA(Power Matters Alliance)’가 주도하는 ‘파워매트(Powermat)’ 방식이다. PMA에는 AT&T, 블랙베리, 삼성전자, LG전자, HTC,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TI, ZTE, 퀄컴, 듀라셀 등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지난 6월 스타벅스도 PMA 진영의 파워매트를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스타벅스에 이어 캐딜락까지 PMA 진영에 가세하면서 PMA 진영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캐딜락은 우선 ‘ATS’ 모델에 무선충전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어 CTS 스포츠 세단과 ‘에스칼레드 SUV’ 차량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CTS는 올 가을 에스칼레드 SUV는 내년초 신모델이 투입될 예정이다.

 

란 폴리아킨 파워매트 CEO는 “이번 캐딜락의 무선충전 채택을 계기로 커피숍, 스포츠 시설,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파워매트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캐딜락 무선충전 모습

 

 

GM은 작년말 파워매트 무선충전 표준을 자사 자동차 브랜드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시보레, 뷔익, GMC, 캐딜락 등 브랜드에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이 자사 브랜드에 파워매트 무선충전 시스템을 도입키로 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무선충전 표준 채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무선충전 표준은 PMA 방식 외에도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등 3가지 방식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WPC와 A4WP의 규격 명칭은 각각 ‘Qi(치, 한자 ’氣‘의 중국어 발음)’와 ’리젠스(Rezence)’라고 불린다. 3개 표준 가운데 WPC가 제안한 ‘Qi’ 규격이 그동안 우위를 보여왔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 무선충전 패드와 수신장치(스마트 커버, 수신패치 또는 모듈)가 Qi 호환 제품이다. 올초 PMA와 A4WP는 상호 호환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력계약을 체결, WPC 진영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길수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