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아마존이 구글을 제치고 새로운 신규 도메인(New gTLD: New generic Top-Level Domain)을 얻었다. 이로써 아마존은 ‘amazon.buy’, ‘shopping.buy’처럼 .buy 도메인을 활용해 다양한 인터넷 주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구매를 뜻하는 바이(Buy)라는 영문자로 도메인을 획득했다. 이는 한 사업군을 특징짓는 일반 명사를 사기업이 사용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돗바이(.Buy) 도메인은 구글을 포함해 다섯 개 기업이 경쟁을 했으며, 아마존이 약 460만 달러를 들여 선점하게 됐다.

 

신규 도메인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때문에 보다 나은 도메인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특히 같은 문자열의 신규 도메인을 여러 곳에서 신청한 경우 경매를 통해 최종 구매자를 결정한다. .earth, .ltd, .sucks와 같은 인기 문자열도 곧 경매로 낙찰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신규 도메인 시장이 열린 이래 다양한 문자열로 도메인 확보를 시도해왔다. 브랜드명을 딴 ‘.amazon’은 지역적으로 의미가 큰 아마존이 있다는 이유로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서 승인이 거절되기도 했다.

 

한편, 아마존이 다른 사용자가 .buy 도메인 등록할 수 있게 개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도메인 업계는 거액을 주고 딴 도메인을 아마존이 독점해서 사용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