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인 감시 실태를 폭로한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티즌포(Citizenfour)’가 공개됐다.

 

미국의 프리랜서 언론인이자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인 로라 포이트라스가 제작한 이 영화는 스노든이 미국에서 벗어나 타국에서 숨어지내면서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에게 NSA의 민간인 감시를 폭로하는 상황을 그대로 담아냈다. 영화 제목 '시티즌포'는 스노든이 포이트라스에게 맨 처음 이메일을 보냈을 당시 썼던 가명이다.

 

▲ 영화 '시티즌포'를 제작한 다큐멘터리 제작자 겸 프리랜서 언론인 로라 포이트라스 (사진=연합뉴스)

 

영화에는 스노든이 그린월드 기자 등에게 기밀문건을 전달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고, 특히 "이미 이게 나에게 끝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해 스노드은 자신의 폭로로 자유를 잃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포이트라스는 영화 상영 이후 "위험을 감수하고 나선 사람들에 대한 영화"라고 말했고, 그린월드 기자는 "사람들이 그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를 보고 (그에 대한 평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포이트라스는 영화 편집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한 후 모스크바에 있는 스노든에게도 미리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 상영회에는 스노든의 가족이 참석했으며, 미국에서 24일 일반 개봉할 예정이다.

 

<IT조선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