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이재섭 카이스트 연구위원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 총국장직에 선출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외교부는 2014 ITU 전권회의 고위선출직 선거에서 ITU 표준화 총국장직에 국내 최초로 이재섭 카이스트 연구위원이 선출됐다고 24일 밝혔다.

 

▲ 왼쪽부터 이재섭 연구위원이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미래부)

 

금번 ITU 표준화 총국장 선출은 우리나라가 지난 1952년 ITU 가입 이래 고위선출직에 진출하는 국내 첫 사례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ITU 표준화총국장 선거는 튀니지, 터키와 함께 입후보해 193개국 회원국 중 투표권이 있었으며, 투표에 참여한 169개국이 투표해 1차 투표에서 과반(85)을 넘긴 87표를 득표해 최종 표준화총국장에 선출됐다. 3명이 경쟁하는 ITU표준화총국장 선거에서 이 당선인이 과반을 넘은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사례며, 전권회의 개최국에서 당선자가 나온 것은 첫번째다.

 

'ITU 표준화 총국장'은 ITU 표준화 부문(ITU-T)의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차세대 정보통신, 인터넷 정책 등 ICT 글로벌 표준에 대한 실질적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는 주요 직위다.

 

이번에 선출된 이재섭 연구위원은 오는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년간 ITU 표준화 총국장직을 수행한다. 또한 본인이 원하면 1차에 한해 연임을 할 수 있어 최장 8년간 표준화 총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이재섭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국제표준화 활동이 미미했던 80년대 27세의 젊은 나이로 ITU 표준화 활동을 개척했으며, 2001년부터 ITU 표준화 연구반의 의장 및 부의장 직을 수행하는 등 지난 27년간 글로벌 표준정책 결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

 

▲ITU 표준화 총국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섭 카이스트 연구위원 (사진=미래부)

 

미래부 관계자는 "ITU 표준화 총국장의 당선이 ITU 가입 60여년 만에 전권회의를 유치한데 이어 우리나라가 ICT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은 쾌거이자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