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가습기 살균제 사태 발생 후 에어워셔가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위닉스의 에어워셔 중 일부 제품에서 '물보충 센서' 고장 문제가 빈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해 출시된 위닉스 에어워셔의 센서 불량 문제를 토로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에어워셔가 구동되려면 물수조에 물을 받아 써야 하는데, 물의 양을 인지하는 센서가 고장나 제품이 작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물보충 센서 고장 후 나타난 '경고등'

 

해당 제품의 물보충 센서는 물수조가 들어가는 후면 좌측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 센서가 수조에 남아 있는 물의 양을 파악해 사용자에게 물보충 여부를 알려주는데, '물보충' 안내가 나오면 기기 자체가 작동을 하지 않으므로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취재 결과 이같은 불량 문제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한둘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부터 제품을 잘못 만든 것 아니냐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20만원이 넘는 물건을 샀는데 내구성이 좋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소비자는 "센서를 교체해야 정상 작동이 된다고 해서 AS 기사님을 불러 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위닉스 에어워셔의 물보충 센서 부분

 

제품의 물보충 센서 불량이 문제가 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임시방편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은박지나 호일 등으로 내부 후면에 위치한 물보충 센서를 가려주면 제품이 정상 가동된다는 것인데, 실제 이 방법을 이용하면 기기가 정상 작동한다.

 

위닉스 측도 제품에 장착된 물보충 센서 불량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센서 교체는 물론 보증기간 연장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단, 제품 불량 발생 후 수리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소비자들은 혜택을 받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들은 별다른 헤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이 정도 수준이면 리콜 등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까지 쏟아내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이전 제품에 사용된 센서가 먼지에 민감한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센서로 교체하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닉스는 제품에 따라 보증기간을 구입후 1년 혹은 1년 6개월로 하고 있는데, 이번 건에 대해서는 수리 후 1년으로 보증 기간을 연장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