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4일째 고공농성을 벌어기 있는 가운데, 장영보 씨앤앰 대표가 문제 해결을 위한 1단계 진척된 발표를 했다.

씨앤앰(대표 장영보)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자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업체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3자협의체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 아래 씨앤앰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 대표 등이 포함된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가운데)와 회사 관계자들이 협력업체 고용문제에 대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장영보 씨앤앰 대표(가운데)와 회사 관계자들이 협력업체 고용문제에 대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농성 중인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며 "현재 전광판 농성 중인 근로자들도 하루 빨리 내려와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고용승계의 주체'가 누구인지 등 전 협력업체 노동조합원들의 농성 과정 중 불거져 나온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는 "(희망연대노동조합와의 합의 내용을 설명하며) 씨앤앰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당시 합의 내용에는 씨앤앰 고객에 대한 정상적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협력 업체는 고용승계 등을 포함한 사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지난해 씨앤앰이 협력업체와 맺은 업무 위탁 계약서에 포함돼 있다.

장 대표는 "협력업체 변경 과정에서 계약종료된 협력업체가 신규 협력업체의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기존 직원들을 새로운 협력업체에 고용시키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취지에서 계약종료된 협력업체의 협조의무를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앤앰 전 협력업체 노동조합원들이 비정규직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씨앤앰 측은 지난해 60억원의 노사상생재원을 통해 정규직을 희망하는 씨앤앰 협력업체 직원 전원이 업계 처음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씨앤앰은 전향적인 노사협력 문화를 정착시키고, 노사 상생의 길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