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부터 힐링까지…‘이것’ 하나면 끝”


[IT조선 노동균] ‘폭풍저그’로 불리며 e스포츠 전성시대의 막을 열었던 프로게이머.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국민 썸남’으로 등극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방송인. 이제는 게이머의, 게이머에 의한, 게이머를 위한 e스포츠 에이전트 회사 ‘콩두컴퍼니’를 설립한 사업가. 이 모두가 홍진호 얘기다. 프로게이머에서 방송인, 이제는 사업가로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프로게이머는 은퇴했지만,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지금도 바쁜 와중에 틈만 나면 어디에든 항상 들고 다니는 그램14로 게임을 즐긴다는 홍진호 대표. 그의 손놀림은 여전히 남달라 보였다.


홍진호 콩두컴퍼니 대표가 LG전자 ‘그램 14’와 함께 게임과 방송, 사업에 대한 꿈을 얘기하고 있다.
홍진호 콩두컴퍼니 대표가 LG전자 ‘그램 14’와 함께 게임과 방송, 사업에 대한 꿈을 얘기하고 있다.

- 방송인 홍진호라는 타이틀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방송활동은 어떤가

제작년 tvN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서 우승한 이후 방송 일에 탄력을 받았다. 당시에는 정말로 우승 상금에 욕심이 있어 열심히 한 것도 없지 않았는데(웃음). 현재 방영 중인 올리브TV <올리브쇼>, KBS <스포츠 대작전>외에도 XTM <더 스타일 클래스> 등 새로운 프로그램으로도 찾아갈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올리브쇼에서 ‘요리 미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엉망인 요리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니 조만간 ‘요리 완생’으로 거듭나는 홍진호를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 바쁜 방송활동 와중에 지난해 콩두컴퍼니를 창립, 세간을 놀라게 했다. 어떤 회사인가?

게임 분야에 오래 몸담아 오면서 제작자나 기획자가 되는 꿈을 막연하게 꾸기도 했는데, 한동안 잊었던 꿈이 방송 활동을 하면서 다시 기회를 만났다. 국내는 게임이 성숙한 문화로서 정립된 역사가 비교적 짧은 탓에 게임 분야에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프로게이머에 대한 처우나 은퇴 후 미래설계에 대한 보장이 미미해 매니지먼트는 물론, 프로게이머에 다양한 활용가치를 부여하는 사업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이두희, 서경종 등 뜻이 맞는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콩두컴퍼니를 설립하게 됐다.


- 지난해 올드 팬들을 열광케 했던 ‘콩두 스타즈 파티’도 빼놓을 수 없다
 
스타 1 리그가 게임 자체의 인기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그와는 별개로 외부 요인에 의해 자연스럽게 사라졌기 때문에 그만큼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았다. 올드 팬들이 갖고 있는 추억은 최신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강력한 힘이 있다. 그 시절 추억의 프로게이머들을 팬들과 다시 만나게 해주기 위해 기획한 콩두 스타즈 파티는 1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2회는 중국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마침 당시 ‘응답하라’ 시리즈의 인기로 복고 열풍이 불었던 것도 시기적으로 콩두 스타즈 파티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행사를 진행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타리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 방송과 사업 두 영역에서 멀티 플레이어로 뛴다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텐데


그램 14는 홍진호 대표가 바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업무에 소홀하지 않을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그램 14는 홍진호 대표가 바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업무에 소홀하지 않을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워낙 이동이 많은 탓에 급하게 확인해야 할 문서나 처리해야 할 업무가 생길 때가 문제였다. 스마트폰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스마트폰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구라는 느낌이 강하다. 결국 노트북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 개인적으로 노트북 선택의 1순위는 휴대성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기왕이면 화면이 시원시원하고, 성능까지 챙기면 더할 나위가 없다. 예전에는 휴대성이 높으면 크기나 성능을 포기해야 하고, 반대로 크고 성능 좋은 노트북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LG ‘그램 14’는 지난해 나온 그램 13보다 화면 크기는 커지고 성능도 좋아졌는데, 무게는 1kg그램 미만으로 똑같다고 하니 더욱 호기심이 갔다.

실제로 그램14를 써보니 노트북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벼움에 놀라웠다. ‘그램’이라는 이름 자체가 1kg의 벽을 깼다는 의미라고 하던데, 확실히 체감이 된다. 예전에 쓰던 노트북은 크고 무거워 백팩이 없으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그램 14는 가볍고 슬림해 노트북 파우치만 손에 들고 다닐 정도다. 또 프로게이머들은 대중에 노출되는 직업인만큼 사용하는 제품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램 14는 일단 색상부터 눈길을 끈다. 메탈 블랙과 샴페인 골드도 마음에 들었지만, 깔끔한 것을 좋아해 스노우 화이트 모델을 선택했다. 배터리 용량도 기존보다 더 늘어나 한 번 완충시키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방송 촬영 중 짬이 생기면 틈틈이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됐다.


- 바쁜 와중에도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걸 보면 천상 게이머답다. 최근에는 어떤 게임을 주로 즐기는지?

게임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업상 다양한 게임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게임에서 손을 뗄 수 없기도 하다.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모든 게이머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개는 컴퓨터 성능에 민감하기 때문에 나 역시 노트북은 업무용이지 게임은 무리라고 생각했었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노트북들이 크고 가볍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성능은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여러 노트북들을 두루 써봤지만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노트북은 그램 14가 유일했다.


그램 14로 LoL을 플레이하고 있는 홍진호 대표. 현재는 랭커를 목표로 하기보다 즐기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램 14로 LoL을 플레이하고 있는 홍진호 대표. 현재는 랭커를 목표로 하기보다 즐기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램 14로 LoL을 해보니 옵션을 낮추지 않고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해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높였다는 말이 실감이 갔다. 화면도 시원시원하지만, 사운드도 제법 크고 선명하다. 특히 그램 14는 게임의 디테일한 효과음도 헤드폰 없이 즐길 정로 사운드가 좋다. 대기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노트북은 어떤 제품인지 관심을 많이 받는다.


- 본인도 업무 특성상 노트북이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너무 게임만 하는 것처럼 얘기했는데(웃음), 비즈니스 노트북은 중요한 문서나 파일들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성능 외에도 다양한 면을 봐야 한다. 이동 중이나 공공장소에서도 노트북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내 노트북에도 암호가 걸려 있는데, 그램 14는 얼굴 인식으로 로그인이 가능한 기능이 있어 더 안심이 된다. 내 얼굴을 알아보는 나만의 노트북이라는데 더욱 애착이 간다. 또 인터넷을 하거나 문서를 작성할 때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해주는 리더 모드나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PC가 켜지는 오픈 부팅 기능 같이 사용하는 사람을 생각한 세심한 기능들도 마음에 든다.

특히 방송을 모니터링할 때 그램 14는 화면크기에 꽉찬 쾌적한 화면으로 눈에 편안함을 줘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정면이 아닌 어느 각도에서도 색상이 변질돼 보이지 않고 선명하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화면을 감싸고 있는 베젤이 얇아 몰입감도 높고, 노트북 자체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거의 없어 집중해 방송을 시청하게 된다.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사무실로 이동하는 중에도 그램 14로 업무를 체크하는 홍진호 대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사무실로 이동하는 중에도 그램 14로 업무를 체크하는 홍진호 대표.

- e스포츠 전성시대를 함께 열었던 다른 프로게이머들의 근황도 궁금하다

가장 라이벌이었던 요환이 형은 현재 프로 겜블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해외 이동이 많은 편인데, 휴대성을 고려해 그램 14를 권하고 싶다. 기욤 패트리도 동갑내기 친구여서 무척 친했는데, 프로게이머 은퇴 후 한동안 못 만나다가 최근 방송을 통해 다시 만났다. 이 친구도 여전히 게임을 좋아하더라. 최근에는 ‘하스스톤’에 푹 빠져 있다는데, 오래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성능 좋은 그램 14를 적극 추천했다.


- 홍 대표는 은퇴 프로게이머의 가장 성공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홍 대표가 생각하는 e스포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전 세계적으로도 게임이라는 분야는 매출이나 규모 면에서 의외로 다른 산업들보다 앞서 있는 상태다. 그만큼 e스포츠도 무궁무진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게임은 지금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그 게임을 어떻게 즐기게끔 하도록 하느냐다. 아직까지는 대중들이 게이머의 잠재적인 가치를 잘 모르지만, 그들의 전문성을 잘 접목시키면 게이머와 게임 산업 모두에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콩두컴퍼니는 게임과 게임을 즐기는 사람, 게임을 만드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허브 역할을 하고 싶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좋은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하는 회사로 콩두컴퍼니를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


게이머에서 방송인, 이제는 사업가로도 ‘폭풍행보’를 걷고 있는 홍진호 대표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게이머에서 방송인, 이제는 사업가로도 ‘폭풍행보’를 걷고 있는 홍진호 대표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