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SK텔레콤의 통신 가입자 점유율 50%가 사상 최초로 깨졌지만, 이는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에 대한 대대적인 직권해지 조치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가 25일 발표한 2월 기준 이통사별 시장 점유율 분석표 (자료=미래부)
미래부가 25일 발표한 2월 기준 이통사별 시장 점유율 분석표 (자료=미래부)

미래창조과학부가 25일 발표한 2월 기준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자 비율이 사상 최초로 50% 아래인 48.9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는 지난 1월 28.93%에서 2월 29.12%로, LG유플러스는 20.76%에서 21%로 각각 상향됐다.

이같은 SK텔레콤의 실적 하락은 고강도 자체 특별점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 유통망에 대한 특별점검 후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 회선을 직권 해지한 바 있는데, 이같은 조치가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폰 보급률이 110%에 근접하고 있으며, M2M이나 세컨드 사물인터넷 기기등 관련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시장점유율 기준이 이통시장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SK텔레콤은 소모적 경쟁으로 인해 이동통신 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왜곡돼 왔음을 인정하고, 이동통신 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고객가치 극대화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선도적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월 기준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1월 474만 8628명(8.27%)에서 2월 485만 3783명(8.49%)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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