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Dyson)은 차세대 엔지니어 양성 및 테크놀로지 리더 발굴을 위해 세계적 명문 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에 ‘다이슨 디자인 엔지니어링 과정(The Dyson School of Design Engineering, 이하 다이슨 스쿨)’을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이슨 스쿨은 4년제 디자인 공학석사 과정으로 구성된다. 첫 해인 올해 10월 40명의 학생들이 입학할 예정이며, 새로운 빌딩으로 이전하는 2017년에는 한 해 입학생 수를 9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입학생은 영국대학의 입학지원을 총괄하는 유카스(UCAS) 점수와 지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발표 할 수 있는 인터뷰 점수를 합산해 선발된다.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사진=다이슨)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사진=다이슨)
 
커리큘럼은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실제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다이슨 스쿨에서는 기초공학과 같은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 학생들이 디자인적 사고나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성을 함께 겸비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자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우리의 목표는 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상업적인 감각이 뛰어난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엔지니어들이 다이슨 스쿨에서 학습한 기술을 바탕으로 영국 경제성장의 기폭제가 될 미래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이슨 스쿨은 유서 깊은 박물관 거리(Exhibition Road)의 포스트 오피스 빌딩(The Post Office Building)에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까지 영국 로얄메일(영국체신공사)이 사용하던 이 빌딩은 지난해 임대가 만료되었으며,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제임스 다이슨 재단으로부터 1200만 파운드를 투자 받아 사이언스 뮤지엄(Science Museum)으로부터 부지를 매입했다. 향후 이 빌딩은 다이슨 스쿨 학생들이 마음껏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한편, 다이슨 스쿨이 개설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1907년 설립된 연구 중심의 공립 대학으로 세계적인 명문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THE(The Times Higher Education)가 실시한 ‘2013-2014년 세계대학평가’에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