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단말기유통법 상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이 종전 12%에서 20%로 상향됐다. 소비자가 단말기 구입시 받는 지원금과 24개월간의 요금할인액을 비교해보니, 요금할인을 받을 때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 2년 약정 시 요금할인 비율 12%->20%로 상향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24일부터 기존 12%이던 요금할인 혜택을 20%로 올렸다. 미래부는 이번 정책 시행이 직접적인 요금할인으로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통신비 부담 경감'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는 ▲새 휴대폰 구매 시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 ▲자급제 폰을 구입해 가입하는 경우 ▲2년 약정이 끝난 후 쓰던 폰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 등일 때 이용할 수 있다.
요금할인 신청은 전국 모든 이통사의 대리점 및 판매점, 이통사 홈페이지, 전화로도 할 수 있다.
기존에 12% 요금할인을 받고 있던 이용자가 20% 할인율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전환 신청을 해야 하며, 전환신청 할 수 있는 기간은 4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요금할인과 지원금 비교해보니
2년 약정 기준으로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총액을 살펴보니, 단말기 구입 시 지원금을 받는 경우보다 혜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6 32GB 모델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고객이 받는 혜택은 '지원금'과 '요금할인'으로 나눌 수 있다.
4월 24일 기준으로 SK텔레콤에 'LTE 전국민 무한 100'으로 가입하는 고객은 24만 8000원, 'LTE 전국민 무한 69'로 가입하는 고객은 17만 1000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반면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각각 40만 1280원과 27만 1920원을 받을 수 있어 요금할인이 더 큰 혜택을 받는다.
KT 가입자도 이와 유사한 혜택을 제공 받는다. '순완전무한99' 요금제와 '순완전무한67' 요금제 선택을 기준으로 분석해보면, 지원금은 각각 32만 7000원과 22만 1000원인데 비해 요금할인은 47만 5200원과 35만 3760원으로 월등히 많은 할인을 받게 된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LTE 음성자유 무한대 99' 요금제와 'LTE 음성자유 무한대 69' 요금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원금은 각각 24만 2000원과 17만원인데 비해 요금할인은 40만 1280워과 26만 9280원에 달한다.
정부가 요금할인을 12%로 책정했을 때는 금액차가 크지 않았는데, 20%로 상향한 후 차액이 2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요금할인 정책이 변경된 후 고객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 차가 커진 것 같다"며 "제품 구입 시 반드시 지원금과 요금할인 차액을 비교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