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 수장을 결정하는 인사혁신처의 고민이 막바지에 왔다. 조만간 최종 3명의 후보자 중 적임자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본은 현재 비상 상황이다. 우편 사업은 인터넷과 스마폰의 보급 후 우편 물량 축소와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지난해 3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금융사업 역시 흑자 규모가 줄고 있다.

어려움을 대변이나 하듯 우본은 지난 5월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1023명을 감축했다. 정부가 경영 악화 때문에 1000여 명 이상의 직원을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임 우본 본부장은 이같은 어려운 경영 여건을 극복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다. 기존의 사업을 이어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본 '혁신'을 통한 성과 만들기가 임기 중 가장 큰 역할로 손꼽히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벌써부터 3년이라는 짧은 임기 중 우본 본부장이 최적의 성과를 내려면 혁신을 위한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본을 혁신적으로 리빌딩 해 조직을 이끌어야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타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사혁신처의 손에 있는 최종 '3인'의 리스트에 누가 포함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우본의 '혁신'적 미래를 위한 현명한 결론을 기대해 본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