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렌즈 업계, '기존에 없던 렌즈'로 소비자 유혹

차주경 기자
입력 2015.07.06 15:49 수정 2015.07.07 00:04

[IT조선 차주경]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가 시장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교환식 렌즈 시장 경쟁도 활발해졌다. 제조사들은 광학 기술을 꾸준히 개발, 기존 기술로는 만들지 못했던 교환식 렌즈를 속속 현실화했다. 성능, 부피 등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이들 교환식 렌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그마 A 24-35mm F2 DG HSM (사진=시그마)

시그마는 이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제조사다. 시그마는 세계 최초 APS-C 타입 F1.8 고정 조리개 줌 렌즈, A 18-35mm F1.8 DC HSM에 이어 35mm F2 고정 조리개 줌 렌즈 A 24-35mm F2 DG HSM을 발표했다. 이 두 렌즈의 줌 배율은 다소 낮지만, 전 영역에서 F2.8 이하의 밝은 개방 조리개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시그마 A 24-35mm F2 DG HSM은 35mm 규격 줌 렌즈 가운데 유일한 F2 조리개 렌즈다. 이 렌즈의 출시 의의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F2.8 이하 조리개 줌 렌즈를 현실화한 점이다.

올림푸스 M.주이코 디지털 8mm F1.8 피시아이 프로 (사진=올림푸스)

시그마에 앞서, 올림푸스 역시 포서즈 마운트로 F2.0 조리개 줌 렌즈 2종(주이코 디지털 14-35mm F2 SWD,  35-100mm F2)을 개발한 경력이 있다. 이어 올림푸스는 세계 최초 F1.8 조리개 어안 렌즈인 M.주이코 디지털 ED 8mm F1.8 피시아이 프로 렌즈를 선보인다. 이 렌즈는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으로, 기존 어안 렌즈(F2.8)보다 1.3 스톱 밝은 F1.8 조리개를 지원한다.

보이그랜더 녹턴 10.5mm F0.95 (사진=보이그랜더)

보이그랜더는 F0.95 개방 조리개를 장착한 렌즈군, 녹턴 시리즈로 인기몰이 중이다. F0.95 조리개 렌즈는 보이그랜더, 라이카 등 일부 제조사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이그랜더 녹턴 시리즈는 마이크로포서즈 미러리스 카메라용 단렌즈로 10.5mm(35mm 환산 21mm), 17.5mm(35mm 환산 35mm), 25mm(35mm 환산 50mm), 42.5mm(35mm 환산 85mm) 등 4가지 제품으로 이뤄져 라인업이 다양하다.

니콘 AF-S 300mm F4E PF ED VR (사진=니콘)

니콘은 조리개 수치를 낮추는 한편 장망원 렌즈의 부피 줄이기에 나섰다. 기존 장망원 렌즈들은 부피가 크고 무게도 2000g 이상으로 무거웠다. 니콘은 형석, 위상 프레넬 등 경량이면서 고화질을 구현하는 특수 렌즈를 개발해 장망원 렌즈에 도입했다. 위상 프레넬 렌즈를 장착한 니콘 AF-S 300mm F4E PF ED VR 렌즈는 현존 300mm 망원 렌즈 가운데 755g으로 무게가 가장 가볍다.  신제품 니콘 AF-S 500mm / 600mm F4E FL ED VR 렌즈 역시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가 790~1250g 줄었고 부피도 동급 최경량이다.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은 기존에 없었던 렌즈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교환식 렌즈의 화질 및 특수 기능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소비자들이 처음 접하는 렌즈를 앞세워 눈길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F2 이하의 개방 조리개 줌 렌즈는 기존에는 제작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높은 휴대성은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체감하는 성능 요소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진 이들 교환식 렌즈는 성능이 높고 화질도 우수하다. 특히 이들 제품은 교환식 렌즈 시장 내 경쟁자가 없는, 사실상 독점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구매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개방 조리개, 부피 이외에 흔들림 보정 기능, AF 모터 등의 성능도 이전보다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