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7일 열린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차세대중형위성 1단계 개발사업(2015~2020년)'의 주관 참여기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은 500kg급 차세대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적용한 위성으로, 국토관리·재난재해 대응 등을 위한 0.5m 급 한반도 초정밀 광학 관측위성을 제작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우주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추진됐다. 미래부는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목적위성 시리즈 개발 사업 등을 통해 축적된 국가위성 기술을 500kg급 중형급 위성으로 표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래부는 11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실사를 실시했다. 평가단은 경남사천 KAI 본사에 대한 현장평가 등을 통해 위성개발 관련 과거실적 및 보유능력, 향후 인력 참여계획, 개발수행계획 및 위성산업 육성계획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KAI는 지난 90년 중반부터 다목적위성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중·대형 실용급 위성의 본체 개발 및 구조체 등 핵심 부품 개발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3월에 발사한 다목적실용위성 3A호의 위성본체를 주관 개발하는 등 풍부한 위성개발 경험과 기술 및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문해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KAI는 국가위성기술의 체계적 이전을 통해 중형급 실용위성의 자체 제작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KAI는 차세대중형위성의 성공적 개발 뿐만 아니라 국내 우주산업의 중추업체로서의 기술향상, 수출, 일자리 창출 등 위성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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