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고배율 줌 카메라는 여름 휴가철 인기 품목이다. 고배율 줌 카메라는 광각과 망원 모두 지원해 인물, 접사, 풍경, 음식 등 어떤 촬영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들은 고배율 줌 카메라의 줌 배율을 높이고 화질 요소와 편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제조사별 2015년형 고배율 줌 카메라의 성능과 특징을 살펴본다.
2015년형 고배율 줌 카메라 4종 중 3종은 1/2.3인치 이미지 센서를,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은 1/1.7인치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화소수는 캐논 파워샷 SX410IS가 2000만으로 가장 높다. 줌 배율 면에서는 니콘 쿨픽스 P530과 캐논 파워샷 SX410IS가 40배율 이상으로 두드러진다.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의 경우 줌 배율은 가장 떨어지지만, 줌 전 영역에서 F2.8 고정 조리개라는 장점을 지닌다. 고정 조리개는 사진 흔들림을 줄이고 얕은 심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들 제품들은 모두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지원해 망원 영역에서의 사진 흔들림을 줄여준다. 고감도 성능은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과 소니 사이버샷 HX90V가 ISO 12800까지로 가장 높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소니 사이버샷 HX90V의 승리다. 이 제품은 풀 HD 60p AVC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고배율 줌 카메라는 대부분 전자식 뷰 파인더를 장착한다. 광학 줌 배율이 30배를 넘으면 광학 파인더를 만들기 어려워진다. 뷰 파인더 성능은 소니 사이버샷 HX90V와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이 우세하다. 특히 올림푸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수준인 144만 고화소 전자식 뷰 파인더를 지원한다.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은 후면 모니터 성능도 인상적이다. 니콘 쿨픽스 P530 역시 회전형 모니터로 촬영 편의성이 높다.
본체 휴대성은 콤팩트 사이즈인 소니 사이버샷 HX90V가 가장 높다. 이 제품은 부피는 가장 적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은 가장 길다. 니콘 쿨픽스 P530과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은 성능만큼 무게도 다소 무거운 편. 캐논 파워샷 SX410IS는 뷰 파인더가 없고 사용 시간도 짧지만, 그 만큼 가격대가 낮다.
회전형 모니터의 자유 만끽하려면-니콘 쿨픽스 P530
니콘 쿨픽스 P530은 촬영 편의성이 높다. 3인치 92만 화소 회전형 모니터는 크고 선명한데다 구도 설정에 도움을 준다. 줌 렌즈 및 동영상, 흔들림 보정 기능도 우수하다. 본체 부피는 가장 크지만, 1000mm에 달하는 망원 초점 거리가 이를 보충한다. 니콘 쿨픽스 P530은 어느 상황에서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배율 줌 카메라의 정석과도 같은 제품이다.
높은 가격대비 성능, 캐논 파워샷 SX410IS
캐논 파워샷 SX410IS는 실속파 사용자들에게 권할 만한 제품이다. 가격이 고배율 줌 카메라 중에서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 가격은 낮지만, 성능은 충실하다. 동영상 촬영 기능이 다소 약하지만, 스틸 이미지를 주로 촬영한다면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니다. 간편함, 경제성을 우선시한다면 캐논 파워샷 SX410IS가 적합하다.
최소, 최경량 30배 줌 카메라 소니 사이버샷 HX90V
소니 사이버샷 HX90V의 장점은 단연 휴대성이다. 이 카메라는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크기가 작지만, 광학 30배 칼 자이스 줌 렌즈에 고화질 뷰 파인더까지 지원한다. AF 속도도 매우 빠르며 동영상 촬영 기능도 우수하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사용자나 카메라 무게가 부담스러운 여성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최고의 렌즈 성능 지닌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
줌 전 영역에서 F2.8 고정 조리개를 지원하는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은 여행용 카메라로 적합하다. 28-300mm 초점 거리 대역은 경쟁 모델에 비해 다소 짧지만, F2.8 고정 조리개는 이 단점을 만회하고도 남는다. 흔들림 보정 기능도 강력하며 고선명 뷰 파인더와 틸트형 터치스크린도 요긴하다. 고배율 줌 카메라로 본격적인 전문 사진 촬영을 즐기려면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