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SK텔레콤이 지난해 가입비 폐지, 일회성 인건비, 20% 요금할인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5년 연간 매출 17조1367억원, 영업이익 1조708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매출은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상호접속요율 인하에 따른 망접속수익 감소 및 가입비 폐지, 20% 요금할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특별퇴직 시행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반영과 자회사의 사업활동 확대로 인한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작년 12월 말 기준 1898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6.3%를 차지했다. 또 평균 해지율은 1.5%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 고객에 대한 혜택 강화 및 시장 안정화 노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작년 한 해 동안 쓴 마케팅 비용은 3조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중저가폰 '루나' 등에 대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단말기 지원금을 통한 과열 경쟁 등이 완화돼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의 지난해 청구기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582원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고, 4분기 ARPU는 3만6680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작년은 통신산업 정체와 가입자 포화 등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창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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