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KT·LG유플러스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15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를 토대로, SK텔레콤 이동전화 지배력이 방송시장까지 전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30일 공동 입장자료를 내고 "2015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서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지배력이 방송시장에 빠르게 전이되고 있는 게 확인된 만큼, 이번 평가결과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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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경쟁력이 낮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향후 결합상품 판매경쟁에서 IPTV사업자에 비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방송통신결합상품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유료방송시장에서 SO사업자의 경쟁력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KT와 LG유플러스는 "SK군은 방송·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뿐 아니라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순증가입자 비중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동전화 지배력이 방송시장에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며 "SK텔레콤 이동전화 지배력의 방송시장 전이가 SO 경쟁력 저하의 근본 원인이라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는 LG유플러스이며, KT는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업자로 그 지배력이 여전하다고 반박했다. 경쟁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2년 대비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점유율은 무려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또 작년 상반기 기준 전체 유료방송 순증 가입자 비중은 KT군이 41.8%, SK군이 36.2%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순증 규모 중 KT군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