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오가는 상업용 선박에서 저렴한 가격에 빠른 인터넷을 무제한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KT SAT(대표 신규식)은 현대글로비스 소속 선박에서 '초고속 무제한 실시간 해상전용위성통신'(MVSAT) 이용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KT SAT은 현대글로비스 소유의 자동차선, 벌크선 등 선박 43척에 MVSAT 서비스를 차례로 제공하며, 상반기 중 전체 선박에 솔루션을 구축한다.

종전 상업용 선박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인말새트 FB'를 사용했다. 이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432Mbps로 느리다.

KT SAT의 MVSAT 서비스 특징과 응용분야를 안내하는 이미지 (자료=KT SAT)
KT SAT의 MVSAT 서비스 특징과 응용분야를 안내하는 이미지 (자료=KT SAT)

KT SAT가 선보인 MVSAT 상품은 최대 2Mbps로 종전 인말새트 FB 대비 5배 빠른 속도를 내며, 정액제로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해상에 있는 상선에서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MVSAT 상품을 도입한 현대글로비스는 선내 CCTV 운용, 위성LTE 통신, 선내 와이파이 구축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 SAT 관계자는 "종전 인말새트 FB 중심의 해상 위성통신을 MVSAT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 KOREA SAT-5A 위성을 발사해 해상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telcoji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