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PC 더위 탈출, 커스텀 수냉으로 '성능 빵빵하게'

이윤정 기자
입력 2016.04.20 15:12 수정 2016.04.21 08:51

발열 걱정 없는 PC가 있을까?

가상현실(VR)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과 더불어 VR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고사양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발열 걱정을 덜 수 있는 커스텀 수냉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스텀 수냉 시스템
 

기술의 발전으로 부품의 열발생정도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고성능 PC나 장시간 PC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PC의 발열은 여간 신경쓰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성능 PC나 장시간 PC를 사용하는 이들이 발열을 낮추기 위해 관심을 갖는 방법 중의 하나가 커스텀 수냉 쿨링 시스템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게다가 수냉 쿨링 시스템은 밋밋한 컴퓨터에 자신이 원하는 색상으로 용액을 선택해 화려함을 더할 수 있는데다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어 일반적인 조립PC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수냉 시스템 용액
 

특히 뛰어난 냉각효과로 VR레디 시스템 등 고성능 PC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는 트렌드와 맞물려 수냉 쿨링 시스템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엔드 커스텀 PC 전문업체인 프리플로우에 따르면 "자신만의 PC를 갖고 싶어하는 이들이나 고성능 시스템이 필요한 방송, VR콘텐츠 제작업체등에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한다.

물론 아직은 수냉 쿨링 시스템은 대중적으로는 낯설다.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용 등 일반적인 사용환경을 요구하는 사용자라면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고성능 PC는 부품 가격도 고가지만, 수냉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작게는 백만원대에서 100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구성하는 정도에 따라 선뜻 구입하기 쉽지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최근 키덜트 문화의 확산으로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자들 중에는 소장용으로 구입하거나, 간혹 PC를 잘 모르는 사용자라도 안정적 성능과 수려한 디자인적 요소를 맘에 두고 구입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관심은 늘고 있다고 전한다.

다만 관심이 늘고 있는데 반해 커스텀 수냉 전문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 게이밍, VR레디 시스템 등 고성능 PC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는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인 것.

또한 조립 과정에서 용액이 새어서 부품이 손상되더라도 대부분의 부품 업체가 이에 대한 AS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부품 훼손에 대한 비용을 조립업체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도 업체들의 참여를 꺼리게 하는 상황.  또한 수냉 쿨링 PC 한대를 조립하기 위해서 소요되는 시간도 여느 조립PC보다 배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생산성을 고려하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선뜻 나서기 쉽지 않다는 설명.

하이엔드 커스텀 수냉PC 업체인 프리플로우에서 제작과정을 살펴봤다.

부품을 PC에 장착하기 전에 열전도를 위한 써멀패드를 부착한다.
 

시스템을 구성할 부품에 열전도를 위한 써멀패드를 부착하는 과정을 거친 후 수냉 시스템을 적용하기 전에 부품을 조립한 상태에서 PC가 이상없이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수냉 시스템을 적용한 후에 부품 이상이 발견되면 그 해체 과정도 수냉 시스템을 조립하는 것 이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작동여부에 대한 철저한 테스트는 기본이다.

그래픽카드 장착전 모습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수냉관 연결을 위한 파츠를 장착한 모습
 

부품이 조립된 후에는 설계에 맞춰 각 요소에 조립할 아크릴관을 구부리고 잘라내는 작업을 거쳐 준비한다.

다양한 각도의 밴딩 도구들
 

아크릴관에 열을 가한 후 90도 각도로 구부리는 모습
 

아크릴관을 구부리는 작업에도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구부리기 위해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아크릴 관에 기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파츠의 나사를 조립할 때 힘을 주는 정도에 따라 부품이 손상될 수 있다고 헐겁게 끼워서는 누수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설계된 지점에 아크릴관이 정확히 장착될 수 있도록 잘라내더라도 미세한 차이지만 정확히 맞지 않다면 사포로 문질러 사이즈를 정확히 맞춰낸다. 용액이 자칫 샐 수 있기 때문이다.

 

아크릴관을 장착하고 용액을 주입하기 전 모습
 

구부리고 잘라내고, 설계에 따라 관을 정확히 끼웠는지 점검하고, 용액을 주입한다.

용액을 주입한 모습
 

엄상호 프리플로우 대표는 "PC시장은 양적으로는 감소한다 해도 질적으로는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케이스 업체와의 협업으로 구축된 신뢰성 높은 제품 개발에 노력하는 한편, 부담없이 수냉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포스 GTX VR 레디 시스템 / 제이씨현 제공
 

한편, 프리플로우는 제이씨현시스템, 엔비디아와 함께 VR콘텐츠 재생 시 지속적인 랜더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품의 부하를 줄여줄 저소음용 2열 대용량 수냉쿨러를 장착한 '지포스 GTX VR 레디' 시스템을 30대 한정으로 위메프에 런칭했다. 이 제품은 시스템 모니터링을 위한 수온 모니터링 LCD, 그래픽카드 팬의 이상유무와 화려한 컬러체인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미러 재질의 스페셜 플레이트, UV발광혈수냉 용액과 독일 플렉스 LED를 갖춰 어두운 곳에서도 밟게 빛나는 용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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