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 C&C(대표 박정호)는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명을 ‘Cloud Z(클라우드 제트)’로 정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나섰다.

SK주식회사 C&C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진행한 ‘클라우드 설명회’에서 해외 50여곳에 데이터 센터를 연계한 클라우드 포털 서비스를 6월 초 개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해 12월 IBM과 제휴해 세계 40여곳의 IBM 소프트레이어 데이터센터와 SK주식회사 C&C의 판교 클라우드 센터를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달 26일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협력해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활용키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북미·유럽·중국·아태지역 등 13개국에 보유한 50여개의 데이터 센터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신현석 SK주식회사 C&C 클라우드 사업 본부장(상무)은 “세계 각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센터 인프라가 필요한데 IBM, 알리바바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국내 강소 기업들과 개발한 금융, 물류 등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 정조준

SK주식회사 C&C는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경쟁력 있는 금융권 마이그레이션 서비스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가시적인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주식회사 C&C는 해외에 점포를 운영 중인 금융회사를 첫 목표시장으로 꼽았다. SK주식회사 C&C는 해외에서 운영 중인 금융 점포도 국내와 동일한 각종 규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IT인프라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신 상무는 “해외 점포들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관리하면 관리가 쉽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과 관련 컨설팅 서비스 같이 SK주식회사 C&C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소 소프트웨어 기업과 상생 모델 구축

SK주식회사 C&C는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ERP, CRM, 보안, DB관리 등 각 분야별 국내 1위 업체들과 힘을 모아 특화된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주식회사 C&C는 티맥스소프트, 영림원소프트랩, 토마토시스템, 피앤피시큐어 등과 협력해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PaaS(Platform as a Service) 상품 개발을 마쳤다. 포털 사이트를 오픈하는 동시에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주식회사 C&C는 자사 클라우드 제트 플랫폼에 더 많은 스타트업 참여할 수 있도록 SaaS, PaaS 상품이 일정 수준의 수익을 낼 때만 수익을 나누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신 상무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고려해 상생할 수 있는 수익 분배 모델을 만들었다”며 “클라우드 제트를 오픈한 후에는 공동 마케팅과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