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삼성SDS 소액주주 "경영진 고소하자”

김남규 기자
입력 2016.06.21 13:44
삼성SDS가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소액주주들이 즉시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네이버 카페에 세 가지 질의 내용을 담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님께 드리는 글(2)'을 게재해 기업 분할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아이디 너울(blue****)의 카페 운영자는 "블록딜과 물류분할 검토 공시로 연초대비 주가가 40% 급락하고 시가총액이 7조8926억원 증발됐는데,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삼성SDS CEO가 묵묵부답인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하는데, 최 부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경영진의 답변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삼성SDS의 일련의 분할·합병 계획은 업무상 배임과 주가조작과는 형행법상 전혀 문제가 없습니까"라며 "회사를 찢고 붙이는 것보다 임직원의 사기진작과 주주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이 시장이 원하는 것이라 믿는데, 최지성 부회장 또는 정유성 사장의 진정어린 답변을 기다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SDS의 자사주 매입 검토 계획 철회를 비난하는 댓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삼성SDS의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자는 입장이 대부분으로, 소액주주 카페 회원 3000여명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일망타진의 카페회원은 "2주를 기다리는 것은 혹 시간을 벌어 주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역시나 잔인한 삼성이다"라며 "소액주주들이 뭉쳐 이재용을 고소·고발해야 흠집 밖에 내지 못하지만, 흠집이라도 내야지 이대로 잔인하게 당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아이디 주파리인 회원은 "회사 측의 분할 시도로 기인해 주가가 폭락했다"라며 "이렇게 확실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법률적인 시비를 안 가리겠다면 다른 행동도 솔직히 필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SDS는 이날 오전 실효성과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자사주 매입이나 중간 배당 검토' 방침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S는 자사주 매입과 중간 배당을 지금 실행하기 것보다 분할 후 보유 현금을 M&A 등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무상증자의 경우 본질적인 가치의 변화 없이 주식 수만 증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주가부양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번에는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지만, 향후 배당 상향 등 주주 친화방안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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