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유관 협회·학회 및 기업과 함께 '정보보호 R&D 기술공유 협의체'를 출범했다.

서울 가락동 한국인터넷진흥원 본원 15층 대강당에서 미래부와 정보보호 분야 주요 이해관계자가 모여 정보보호 R&D 기술공유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서울 가락동 한국인터넷진흥원 본원 15층 대강당에서 미래부와 정보보호 분야 주요 이해관계자가 모여 정보보호 R&D 기술공유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정보보호 R&D 기술공유 협의체는 올해 6월 발표된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의 후속 조치로 공공기관에서 연구개발한 성과물을 민간에 이전하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체 운영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맡는다.

정부 지원을 토대로 국내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수행한 R&D 성과물의 기술이전 실적과 사업화 성공률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15년 조사한 자료를 보면, 공공 R&D 연구성과 활용도는 28.3%, 이전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은 15%에 그쳤다.

기술이전 성과 지표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생산성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생산성은 2012년 4.29%에서 2013년 3.73%, 2014년 3.30%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보보호 R&D 기술공유 협의체는 기술 수요기관과 연구기관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 정보보호 R&D 연구성과의 활용도를 높이고, 기술 공유 활성화를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2016년부터 공동 선정한 53개 기술을 우선 공개하고, 매년 주요 R&D 성과에 따라 이전 대상 기술 리스트를 최신화할 예정이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기술이전 설명회와 기술 예고제도 통합 개최하기로 했다.

또 민간 기업이 이전된 기술을 활용하는 과정에서의 경험과 애로사항, 개선방안을 담은 기술 활용도 분석서를 발간해 정보 제공의 질을 높이고, 접근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공유와 확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관련 연구기관과 산업계 모두가 힘을 모으게 됐다는 점에서 협의체 출범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