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공동 대표로 변동식 전 CJ헬로비전 대표가 취임한다.

10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변동식 전 CJ헬로비전 대표가 CJ헬로비전에 복귀한다. 변 대표는 2008년 5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5년 이상 CJ 헬로비전 대표로 재직하다 CJ오쇼핑 대표로 자리를 옮긴 후 현재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CJ헬로비전 내부를 속속들이 이해하는 인물 중 한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CJ헬로비전은 2015년 11월부터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을 위해 정부 심사를 받았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7월 18일 M&A 불허를 결정했다. 변 공동대표는 취임 후 CJ헬로비전 내부 살림과 사업 등을 책임지면, 김진석 대표는 M&A 불발에 따른 SK텔레콤과의 관계 정리에 주력한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에 사내 기밀이라고 할 수 있는 내부 직원 정보와 주요 협력 업체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정부의 M&A 불가 결정에 따라 계약이 파기 됐지만 SK텔레콤의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SK텔레콤은 7월 25일 오후 5시 55분쯤 CJ헬로비전에 팩스를 통해 '주식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CJ헬로비전 측은 "양사간 M&A 계약이 법적 근거에 따라 진행된 것처럼 해지도 마찬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매매계약 해지와 관련해 법률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 관련해 거듭 '유감'이라는 표현을 쓰며 법적 '소송'의 가능성을 보여 왔다. 김진석 대표는 향후 SK텔레콤과의 소송 과정을 총 지휘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변동식 대표는 회사 살림과 경영을, 김진석 대표는 향후 SK텔레콤과의 관계 정리를 맡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