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가 고음질 음악 서비스 강화를 위해 그루버스와 손잡았다. 벅스는 무손실 음원 전문회사 그루버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그루버스의 지분율은 벅스가 53.9%, 아이리버가 44.2%로,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음질을 사업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벅스는 그루버스와의 고음질 음악 서비스 시너지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그루버스는 고음질 음원 전문회사로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MQS(Mastering Quality Sound), 그리고 DSD(Direct Stream Digital)' 등 전세계 고음질 음원만을 서비스 하고 있다. 이 중 MQS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당시의 원음을 정밀하고 풍부하게 구현할 수 있는 음원으로, 소리의 해상도가 24비트, 96~192㎑에 달한다.

그루버스는 2012년부터 고음질 음원 사업을 시작해 2015년 8월 세계 최초로 '비틀스(The Beatles)' 음원을 24비트 무손실 음원으로 발매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24비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MQS 멤버십 정액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전이배 그루버스 대표는 "오랜 시간 고음질 음원 확보와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해 온 벅스의 투자로, 보다 수준 높은 음악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그루버스는 벅스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와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일 벅스 대표는 "벅스는 고품격 음악 생활을 원하는 이용자의 욕구를 충족 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그루버스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며 고음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