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네이버 지도에서 정확한 숙박 데이터베이스(DB)와 가격으로 경쟁 붙는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두 회사는 네이버 지도 안에서 모텔 상호와 전화번호, 주소, 사진 등 숙박 시설 기본 정보 뿐만 아니라 이용요금과 프로모션, 회원 혜택 및 테마 옵션 등 부가 정보의 자세히 정보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별도로 앱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에게 지도에 두 회사의 숙박 정보를 바탕으로 회사 예약 페이지로 연결해 예약 및 결제도 할 수 있다.


강력한 포털 지도를 활용한 숙박 이용자 유입이 증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네이버 지도에 두 회사의 제휴점 정보가 동시 노출되는 만큼 중소형호텔(모텔)의 정확한 숙박 데이터와 미세한 가격 차이가 이용객 유치에 크게 작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 지도에 정보 노출 순서는 검색할 때마다 임의(랜덤 방식)로 정해졌다. 하지만 업체별 특화된 정보와 가격이 다르게 제시할 수 있어 야놀자 여기어때의 더욱 치열한 가격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는 11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국내 최다 숙박 데이터베이스(이하 DB)를 가진 만큼 여기어때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숙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야놀자는 2013년 네이버와 숙박 정보 공유를 체결해 현재까지 네이버 지역 서비스에 가장 많은 중소형 숙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1300여개의 숙박 정보를 5000여 개까지 확대해 네이버 지도에 서비스한다. 또 '좋은 숙박 Top 100', '몰카안심존', '최저가 보상제', '야놀자 IoT', 파티룸, VOD, 와이파이 등 숙소 별 테마정보 및 숙소 인증 정보와 같이 숙박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 편의성 및 신뢰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야놀자는 O2O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업계 최다 DB를 활용한 중소형 숙박 정보 제공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숙소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대규모 마케팅과 정확한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젊은 이용객의 신뢰를 얻고 있는 '여기어때' 역시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된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타임세일'을 통한 실시간 특가 정보를 공급해 경쟁사과 대결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격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어때는 9월 1일부터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3%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기존 네이버페이 자체 리워드 1%에 여기어때 예약 결제 시 포인트 2%가 추가 적립된다.

신철호 여기어때 마케팅팀 이사는 "성수기 포함, 7개월 연속 월간이용자수(MAU) 및 제휴점수 1위에 오른 '여기어때'의 고품질 숙박 정보와 고화질 이미지로 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숙박 업계 관계자는 "이번 네이버 지도 연동으로 중소형호텔 요금 정보가 보다 투명해질 것이다"며 "두 회사의 경쟁으로 이용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객실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