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NC 경기의 사전 시구 행사에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시연했다고 9일 밝혔다.

기아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 / 기아자동차 제공
이날 시구자로 선정된 탤런트 이해인씨는 운전자가 없는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타고 등장해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차량은 야구장 외야 방면 좌측 게이트에서 출발해 3루 쪽으로 이동 후 시구자를 내려주고 홈을 거쳐 출발한 곳으로 퇴장하는 자율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시구 차량으로 깜짝 등장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는 올해 1월 2016 CES에서 처음 공개된 국내 최초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다. 스마트카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차량은 ▲고속도로 자율주행(HAD) ▲도심 자율주행(UAD) ▲선행차량 추종 자율주행 (PVF), ▲혼잡구간 주행지원(TJA) ▲긴급제동(ESS) ▲자율주차 및 출차 등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기술이 기본 탑재됐다. 또한 실도로 환경에서 안전한 주행을 위해 ▲자기위치인식 기술 ▲경로생성 기술 ▲경로추종 기술 ▲장애물 인지·판단 기술 등이 추가로 적용됐다.

쏘울 자율주행차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보행자, 신호등, 교차로 등 실제 도로에서 최고 시속 120㎞/h까지 운전자 없이 주행할 수 있다. 또 차선 변경, 추월, 제동, 주차 등 다양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 생존 경쟁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미국 네바다주 및 국내 실도로에서 시험 운행이 가능한 면허를 취득한 상태다.

8월에는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의 완전자율주차(AVP)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는 운전자 없이 이동해 지상, 지하 주차공간을 탐색하고, 실내 복합 공간에서 주차는 물론 출차까지 스스로 진행했다. 교통 혼잡 지역에서는 주변의 주차장까지 주차대상 공간을 확장해 주차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통해 기아차의 미래 기술 역량을 고객들에게 알리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기아차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와 시장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기술뿐 아니라 커넥티비티, 친환경 등 다양한 미래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