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6년 3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며 10년 연속 1위를 눈앞에 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에 따르면, LG전자는 2016년 3분기 드럼세탁기 브랜드별 누적 매출 점유율 25.8%로 1위를 유지했다.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점유율 29.8%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가 2015년 말 출시한 트윈워시가 LG전자 드럼세탁기 판매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트윈워시는 미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20kg 이상 대용량 드럼세탁기 제품군에서 특히 인기다. 2016년 3분기, 해당 제품군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 중 60% 이상이 트윈워시를 선택했다. 기존 드럼세탁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미니워시 판매량도 2분기보다 50% 늘었다.

미국 드럼 세탁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 트윈워시 세탁기. / LG전자 제공
미국 드럼 세탁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 트윈워시 세탁기.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 1위에 오른 이후 2015년까지 9년 연속 1위를 지켜왔다. LG전자는 미국 진출 첫 해인 2003년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를 기반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진동을 줄인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선보이며 미국 세탁기 시장 주류를 전자동 세탁기에서 드럼세탁기로 바꿨다.

LG전자는 2006년 업계 최초로 스팀세탁기를 출시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9년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6motion)' 세탁기, 2012년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해 세탁시간을 크게 줄인 '터보워시' 세탁기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트윈워시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세계 가전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 미국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