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핸드메이드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Goldmund)'가 '5억원'급 스피커에서 나올 만한 소리를 1억원 미만 가격 스피커에서 구현 한 상품을 출시한다.

골드문트가 일반 가정의 거실에서 사용하기 알맞은 신형 톨보이 타입 스피커 '수카(Logos Sukha)'를 출시한다. 주목할 점은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시장보다 30% 더 저렴한 '7500만원'이라는 것이다.

골드문트 스피커 끝판왕이라 불리는 6억5000만원대 스피커 '아폴로그'를 잇는 중소형 스피커 '수카'는 작은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크고 강렬한 사운드를 청취자에게 전달하는 힘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수카 스피커 내부에는 고음 재생 전용 트위터와 중음 재생용 6.5인치 구경 미디움 드라이브와 저음을 담당하는 12인치 우퍼가 설치되어 있고 각각의 유닛은 전용 디지털아날로그 컨트롤러와 앰프가 달려있다. 스피커 내부 앰프 전체 출력은 개당 600와트에 이른다.

국내에서만 해외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되는 골드문트 ‘수카’ 스피커. / 김형원 기자
국내에서만 해외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되는 골드문트 ‘수카’ 스피커. / 김형원 기자
 
전면 그릴을 떼어 낸 수카 스피커의 모습. / 김형원 기자
전면 그릴을 떼어 낸 수카 스피커의 모습. / 김형원 기자
골드문트 브랜드 스피커를 국내 공급하는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는 "수카 스피커 크기는 작지만 100평에 달하는 넓은 공간에 사용해도 사운드로 꽉 채울 만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스피커는 디지털 무선 방식으로 소리 신호를 수신 받아 음악을 재생한다. 수카 스피커에는 USB메모리처럼 생긴 전용 동글이 기본 제공되며, 노트북이나 프리앰프에 연결해 사용한다.

수카 스피커에 기본 제공되는 무선 동글,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무선 통신으로 소리 신호를 입력 받는다. / 김형원 기자
수카 스피커에 기본 제공되는 무선 동글,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무선 통신으로 소리 신호를 입력 받는다. / 김형원 기자
스위스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는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골드문트 독점 기술인 '프로테우스'가 있기에 가능하다. 톨보이 타입 스피커는 고음, 중음, 저음 유닛이 따로 탑재되고 다수의 유닛에서 발생되는 소리는 '위상차'와 '시간차'에 의해 서로 조화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골드문트의 프로테우스 기술은 탑재된 다수의 스피커 유닛을 컨트롤해서 정확한 위상과 모든 소리 주파수가 동일한 시간축으로 구동되게 해 스피커가 마치 원음 같은 자연스런 소리를 재생하도록 만들어 준다.

골드문트는 스피커 소리 위상차와 시간축 해결을 위해 20년 이상 기술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직접 들어 본 '수카' 스피커의 소리는?

골드문트 스피커를 수입하는 오디오갤러리는 10월 28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골드문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수카' 스피커 국내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론칭 행사에서 블루레이디스크에 담긴 캐나다 가수 마이클 스티븐 부블레(Michael Steven Bublé) 라이브를 수카 스피커로 청취해봤다.

수카 스피커는 작은 몸집에서 소리를 울리고 있는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넓은 공간을 소리로 꽉 채웠다. 원음을 추구하는 골드문트 브랜드 제품답게 치장없고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소리, 마치 옆에서 부블레가 노래하고 있는 듯 마이크로 녹음된 콘서트장의 소리를 그대로 재생해 냈다.

보통 이정도 큰소리를 내면 스피커 유닛을 감싼 박스에서 음압을 이기지 못하고 잡음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골드문트 수카는 전혀 그런 기색 없이 힘차게 소리를 내 뿜었다.

수카 스피커는 박스의 진동을 잡기 위해 유닛의 진동을 아래로 흘려 내보내는 독특한 구조를 채택했다. / 김형원 기자
수카 스피커는 박스의 진동을 잡기 위해 유닛의 진동을 아래로 흘려 내보내는 독특한 구조를 채택했다. / 김형원 기자
수카는 대형 스피커 '아폴로그'의 계보를 잇는 중소형 스피커다.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는 "7500만원대 수카가 6억5000만원대 아폴로그의 약 80%수준의 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그만큼 가격대비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골드문트 스피커 끝판왕인 6억5000만원대 ‘아폴로그’(뒤)와 7500만원대 ‘수카’(앞)의 크기 차이. / 김형원 기자
골드문트 스피커 끝판왕인 6억5000만원대 ‘아폴로그’(뒤)와 7500만원대 ‘수카’(앞)의 크기 차이. / 김형원 기자
골드문트의 새로운 스피커 '수카'는 해외 보다 30%가량 저렴하게 국내 판매된다.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는 "1억원을 전후로 판매량은 2배이상 차이난다"며 "국내는 해외보다 30%정도 저렴하게 판매하며, 수카 스피커가 연간 1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 / 김형원 기자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 / 김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