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8에 유기발광다이오트(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전자업체 샤프(SHARP)의 타이 정우 사장은 자신들이 OLED패널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는 샤프의 타이 정우 사장이 대만 대둥(Tatung) 대학교에서 열린 명예박사학위 수여 행사에서 "애플에 OLED패널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샤프는 애플에 OLED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2000억엔(2조2000억원)을 들여 추가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이는 대만 폭스콘이 지난 2월 샤프를 인수하면서 OLED 개발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이다. 타이 사장은 "애플이 원한다면 미국에도 OLED패널 제조 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차기 아이폰 모델에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에 LCD를 사용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일본의 JDI, 대만의 AUO 등 3곳에서 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폭스콘이 샤프를 이용해 OLED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선 샤프가 애플과의 계약을 체결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보내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타이 사장이 OLED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출시일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