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무선통신과 케이블TV 업체가 판매하는 상품을 결합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진통 끝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통사와 케이블TV간 동등결합 관련 개념도. / 케이블TV방송협회 제공
이통사와 케이블TV간 동등결합 관련 개념도. / 케이블TV방송협회 제공
3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7년 1월 1일 자사 모바일 상품과 케이블TV의 유선인터넷을 결합한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안을 놓고 케이블TV 업계와 협상 중이다.

이통사는 결합상품(모바일+인터넷+TV+인터넷전화)을 판매 중인데, '인터넷·TV 무료' 등 홍보를 통해 가입자를 대거 모집해 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사가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판매하는 것은 콘텐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며 제동을 걸었고, 케이블TV 업계도 방통위 의견에 동조했다.

케이블TV 측은 기존 결합상품 문제 해결을 위해 '동등결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서비스별 할인율을 같게 함으로써 '방송 무료'와 같은 터무니없는 상품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이유였다.

케이블TV 업계는 또 '기간통신사업자'가 아니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통사의 무선 상품을 '동등결합' 형태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해 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운영 중인 '유료방송 발전방안 연구반'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연내 이동통신사와 케이블TV간 상품을 결합해 판매하는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며 "12월 관련 내용을 최종 확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사업부가 케이블TV 측과 동등결합 상품 출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1월 1일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무선 상품 출시와 관련해 상호간에 조율할 것이 많아 공식적으로 날짜를 말하기 어렵다"며 "추후 상품 출시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