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앱을 삭제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을 20% 늘릴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테크월드존을 인용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LG전자의 G4, 화웨이의 NX6P에서 일주일 동안 실험한 결과 페이스북 앱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20% 더 쓰인다고 보도했다. 같은 단말기에서 페이스북과 페이스북메신저 앱을 삭제하면 배터리 사용량이 다시 늘어났다.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앱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20% 더 소모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 조선일보 DB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앱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20% 더 소모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 조선일보 DB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앱이 배터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알림을 빨리 보여주기 위해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실행되고 있다는 것이 실험에서 나타났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앱의 속도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iOS 운영체제에서도 배터리 소모를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앱이 배터리 소진의 원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폰아레나는 "안드로이드폰 배터리를 20% 더 사용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앱을 지우고 브라우저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접속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