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리미엄 디카와 대등한 화질 자랑...항공 촬영 드론 'DJI 팬텀 4 프로'

차주경 기자
입력 2016.11.24 16:53
무인 항공기·촬영 장비 기업 DJI가 중·고급 항공 촬영 드론 신제품 '팬텀 4 프로(Phantom 4 Pro)'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2016년 초 출시된 DJI 팬텀 4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카메라 성능과 장애물 회피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DJI 팬텀 4 프로와 조종기. / 차주경 기자
DJI 팬텀 4 프로는 모터·프로펠러 4개로 비행하는 쿼드콥터 드론이다. 이 제품의 부피(무게 1388g)와 외관은 전 모델인 DJI 팬텀 4와 유디칸사하다. 바람 저항이 덜한 유선형으로 설계됐고 모터간 대각선 길이가 350mm인 350급 드론이다. 프로펠러도 전 제품과 같은 스냅온(누르고 돌려 탈착) 방식이다.

DJI 팬텀 4 프로 뒷면. 앞에 장착된 장애물 감지용 비전 센서가 뒤에도 적용됐다. / 차주경 기자
DJI 팬텀 4는 앞 방향 장애물만 감지했지만, DJI 팬텀 4 프로는 앞뒤 비전 센서·좌우 적외선 센서로 전후좌우 장애물을, 하단 비전 센서로 하단 장애물까지 감지한다. 앞면 장애물 감지 범위는 30m, 장애물 포착 능력 자체도 향상됐다. 장애물 감지 기능은 비행 안정성을 높이며 신호가 끊어졌을 때, 리턴홈(이륙 위치로 자동 귀환하는 기능) 동작 중 충돌 확률을 대폭 줄인다.

DJI 팬텀 4 프로의 카메라 유니트와 짐벌. 다리 부분에 장애물 감지용 비전 센서도 보인다. / 차주경 기자
카메라 유니트도 개선됐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사이즈 센서를 장착했던 DJI 팬텀 4에 비해, DJI 팬텀 4 프로에는 1형 2000만 화소 센서가 장착됐다. 이 이미지 센서는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와 캐논의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와 대등한 화질을 나타낸다. 항공 촬영 시 흔들림을 경감하는 짐벌 유니트도 건재하다.

DJI 팬텀 4 프로의 아래 부분에는 비전 포지셔닝 센서와 장애물 감지 비전 센서가 배치된다. / 차주경 기자
본체 하단에는 비전 포지셔닝, 장애물 비전 센서가 배치된다. 이 두 센서는 DJI 팬텀 4 프로의 고도와 비행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한다. 단, 빛이 강하게 반사되는 곳이나 초음파 거리 측정이 어려운 수면 위 비행 시에는 센서 오류를 주의해야 한다.

DJI 팬텀 4 프로의 배터리 슬롯. 배터리는 5870mAh로 최장 30분 비행 가능하다. / 차주경 기자
본체 뒷면에는 5870mAh 배터리가 장착된다. DJI 팬텀 4와 팬텀 4 프로는 배터리를 공유하지만, DJI 팬텀 4 프로의 배터리가 용량이 더 큰 만큼 비행 시간(27분->30분)이 길다. 배터리는 인텔리전트로 충전 회수와 셀당 전압, 자동 방전 등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비행중인 DJI 팬텀 4 프로. / 차주경 기자
DJI 팬텀 4 프로의 조작 방법은 DJI 팬텀 4를 비롯한 전 시리즈와 같다. 프로펠러를 모터 색상에 맞게(화이트 모터-화이트 프로펠러, 블랙 모터-블랙 프로펠러)장착한 후 조종기에 DJI GO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결한다. 조종기의 전원을 먼저 켜고 DJI 팬텀 4 프로의 전원을 나중에 켜면 자동으로 DJI GO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

DJI 팬텀 4 프로와 조종기를 연결한 후, 비행 준비를 마친 모습. 모니터에 비행 준비 완료를 의미하는 초록색 ‘Ready to Fly(GPS)’가 출력된 상태다. / 차주경 기자
비행 전 기체의 평형과 콤파스를 맞춰야 한다. 이후 GPS 수신과 기체 온도 등 비행 환경을 모두 만족시키면 DJI GO 화면 위에 초록색으로 'Ready to Fly(GPS)'라고 표시된다. 홈포인트(드론 출발점) 지정까지 확인했으면, 레버를 양쪽 아래로 내려 시동을 건 후 비행을 즐기면 된다.

DJI 팬텀 4 프로의 조종기. 기존 DJI 팬텀 시리즈와 시동·조작 방법은 같다. / 차주경 기자
DJI 팬텀 4 프로의 조종기 레버는 상승하강회전, 전후좌우 이동을 담당한다. 레버를 젖히는 강도에 따라 드론이 움직이는 속도도 달라진다. 왼손 검지가 닿는 곳에는 짐벌 각도 조절 레버와 영상 촬영 버튼이, 오른손 검지가 닿는 곳에는 커맨드 다이얼과 사진 촬영 버튼이 있다. DJI 팬텀 4 프로의 카메라는 팬텀 4와 달리 고정 초점이 아닌 자동 초점이다. 촬영 전 반셔터 혹은 터치 조작으로 초점을 잡아야 한다.


DJI 팬텀 4 프로는 야외에서 안정적인 호버링(제자리 비행)을 지원한다. 이륙 후 별도 조작 없이도 그 자리에서 머무르는 덕분에 드론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쉽게 다룰 수 있다.


DJI 팬텀 4 프로의 장애물 감지 기능은 아주 유용하다. 장애물 감지 센서 시야에 장애물이 감지되면, 조종기 모니터 화면에 장애물까지의 거리를 표시하고 붉은 경고 메시지와 경고음을 출력한다. 장애물의 방향도 알려주는 덕분에 조종기 모니터를 보며 회피 비행할 수 있다.


장애물 감지 시 DJI 팬텀 4 프로는 그 방향으로 전진하지 않는다. DJI GO 애플리케이션 내 설정을 통해 비행 중 장애물 감지 시의 움직임을 지정(그 자리에서 정지 혹은 위 방향으로 회피)할 수 있다.

DJI 팬텀 4 프로의 항공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DJI 팬텀 4 프로는 1형 2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초점 거리는 35mm 환산 24mm로 넓지만, 전 모델인 DJI 팬텀 4(35mm 환산 20mm)보다는 다소 좁다. 조리개도 F2.0에서 F2.8로 1단 어두워졌다.

DJI 팬텀 4 프로의 항공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이미지 센서 면적이 4배 이상 커진 덕분에 사진 화질은 좋아졌다. 수동 촬영 기능도 사용할 수 있고 감도와 셔터 속도 범위 역시 전 모델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풍부한 정보를 담는 DNG 포맷 RAW 파일로 촬영하면 사진 수정 시 유용하다.

DJI 팬텀 4 프로의 항공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초점 검출 범위는 1m에서 무한대까지다. 풍경을 항공 촬영할 경우 무한대 초점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근거리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 반셔터나 모니터 터치로 초점을 지정해야 한다.


4K 60p 항공 영상 촬영 기능도 돋보인다. 그밖에 풀 HD, HD 해상도에서 다양한 프레임 수를 지정해 촬영할 수 있다. 영상 촬영 포맷을 H.264와 H265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행 중인 DJI 팬텀 4 프로. / 차주경 기자
DJI 팬텀 4는 탁월한 비행 안정성과 장애물 회피, 사진·영상 화질로 출시 직후 화제로 떠올랐다. 후속 모델인 DJI 팬텀 4 프로는 팬텀 4를 압도하는 비행·항공 촬영 성능을 자랑한다. 장애물 회피 기능은 방향이 다양해지고 포착 정밀도도 향상됐다. 이는 추락 위험을 대폭 경감한다. 스포츠 모드, 호버링 등 편의 기능도 그대로다.

뒷편 장애물을 감지하고 그 자리에 정지한 DJI 팬텀 4 프로. / 차주경 기자
DJI 팬텀 4 프로는 카메라 화질도 향상돼 선명한 2000만 화소 사진, 4K 60p 영상을 담는다. 영상 촬영 포맷도 다양해졌고 전문 사진가를 위한 수동 촬영 기능, 촬영 설정의 조절 폭도 넓어졌다. 이처럼 성능은 높아졌지만, 오히려 본체 가격은 전 모델보다 10%가량 저렴해졌다.

DJI 팬텀 4 프로의 항공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다만,일부 다듬어져야 할 부분도 있다. DJI 팬텀 4 프로의 사진 압축 프로세싱은 다소 비효율적이다. RAW가 아닌 JPEG 촬영 시에는 사진이 다소 거친 느낌이다. 장애물 감지 센서는 전후좌우와 아래 방향 장애물 감지를 돕지만 정작 충돌 사례가 가장 많은 위 방향 대책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비행 중인 DJI 팬텀 4 프로. / 차주경 기자
DJI 팬텀 4 프로는 DJI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 제이씨현시스템 드론스토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본체와 조종기, 비행 관련 액세서리로 구성된 DJI 팬텀 4 프로 세트가 185만원, 디스플레이 탑재형 조종기가 포함된 DJI 팬텀 4 프로 플러스가 225만원이다.

[IT조선에 리뷰를 요청하려는 기업은 itchosun@chosunbiz.com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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