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에서 물건을 산 비중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그 중에서 모바일 구매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1조17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소매 거래를 추적하는 어도비 디지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온라인 구매가 강세를 보였다. 어도비는 25일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쇼핑 구매액이 33억4000만달러(3조9078억원)로 지난해에 비해 2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구매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2억달러(1조404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쇼핑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쇼핑 비중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 조선일보 DB
미국 최대 쇼핑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쇼핑 비중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 조선일보 DB
전미소매업협회(NRF)가 2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수감사절과 그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4일간의 연휴에 소비자 중 44%는 온라인으로 쇼핑을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매장에서 물건을 산 비중은 지난해 보다 3.7%포인트 감소한 40%를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기간동안 물건을 산 사람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1인당 구매금액은 줄었다. 전미소매업협회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물건을 산 사람이 총 1억5400만명으로 지난해 1억5100만명보다 2% 늘었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지난해 299.6달러(35만532원)보다 3% 줄어든 289.19달러(33만8352원)로 집계됐다.

매트 샤이 전미소매협회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기 전부터 할인 행사가 진행되면서 연휴 기간동안 소비자 지출이 감소했다"며 "연휴 기간 쇼핑을 한 소비자 중 3분의 1은 할인한 제품만 구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