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시장 잡아라...광학기기 업체이어 '삼성·LG도 리더십 갖겠다'

차주경 기자
입력 2016.11.29 17:53
국내외 IT 업계가 의료기기 시장을 주목한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기존 전자·광학 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 블루 오션으로 꼽히는 까닭이다.

광학기기 업계는 일찌감치 의료기기 시장에 눈독을 들였다. 현미경, 내시경 등 진단 의료기기 제작에는 정밀한 광학·묘사 기능이 필요하다. 이미지 센서와 렌즈 등 광학 기술을 축적해온 광학기기 제조사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의료기기를 낙점했다.

올림푸스 기관지 내시경. 올림푸스는 일찌감치 내시경을 비롯한 의료기기 부문에 집중했다. / 올림푸스한국 제공
올림푸스는 1950년 위 카메라를 시작으로 광학 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 부문에 매진했다. 소화기 내시경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올림푸스는 이 부문 우위를 토대로 광학·레이저 현미경,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검사용 처치구 키트 등 의료기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니콘, 소니 역시 의료기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니콘은 최근 1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밝히며, 주력이었던 반도체와 디지털 이미징 기기 대신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영국 안과 카메라 기업 옵토스를 인수한 니콘은 2017년까지 의료기기 부문에서 13억달러 실적을 낸다는 각오다.

모니터, IP 컨버터와 카메라 등으로 구성된 소니 종합 의료 워크플로우. / 소니코리아 제공
소니는 디스플레이, 외과용 내시경 부문에 자사의 강점인 4K 고해상도를 도입한다. 소니는 올림푸스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초고해상도 내시경을 개발하는 한편, 4K 의료용 모니터도 선보였다. 소니는 정밀 수술 시 유용한 고해상도 영상 저장 장치,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다룰 IP 컨버터, 이미지 카메라와 프린터 등 4K 고해상도 의료 워크플로우 공급에 나선다.

초음파를 사용한 여성 특화 진료 솔루션 ‘크리스탈 클리어 사이클’을 소개하는 송인숙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상무.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라이프케어'의 일환으로 다양한 진단 의료기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혈액검사기를 비롯해 이동식 엑스레이, 크기·용도별로 세분화된 초음파 진단기기를 출시했다. 메디슨을 비롯해 넥서스(심혈관 검사), 뉴로로지카(이동식 CT) 등 관련 기업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진단 의료기기에 전자 기술을 접목, 글로벌 의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의료용 영상 기기에 주목했다. LG전자 의료용 모니터는 고해상도에 색 재현 능력이 우수해 수술 정확도를 높인다. 진단 차트 판독 능력이 높은 임상용 모니터, 필름 없이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바로 전송하는 디지털 엑스레이도 출시된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을 의료 시장으로 확대,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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